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 주장과 백전노장이 올 시즌 2관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전북은 지난 18일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13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2017 시즌 출정식을 개최했다.
팀의 주장인 신형민과 최고참인 이동국은 이날 나란히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를 의식한 듯 K리그 클래식과 FA컵 우승을 노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새롭게 캡틴 완장을 찬 신형민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쳤다. 올해는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우승해 2관왕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만큼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선수들 능력과 팀 모두 K리그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프로 데뷔 20년 동안 FA컵 우승 정상에 오르지 못한 이동국도 강한 집념을 드러내며 “아직 FA컵 우승이 한 번도 없다. 반드시 우승컵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의 목표에는 당연히 K리그 클래식 우승도 포함됐다.
그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만큼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 FA컵의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많은 신경을 못 쓴 대회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절대 지지 않는 팀, 그리고 경기력으로 질을 높여서 팬들을 즐겁게 하는 팀을 만들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공격적이어야 하고 세밀해야 한다”며 “경기력을 높이게 되면 경기에서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출정식에서는 전북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전북현대 이광국 대표이사는 “지난 1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했다. 지난해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성장 속에서 아쉽고 잘못된 선택으로 팬들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은 아시아 최고 구단의 팬이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고 상처가 아물기까지 오래 걸릴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허리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일어서겠다”고 강조한 이 대표는 “팬 중심의 구단이 되겠다.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팬이 바라는 시각에서 운영을 하겠다. 또한 구단의 미래인 유소년 발전에 힘써 세계와 나란히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날 2017 시즌 유니폼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승리의 여명-THE DAWN OF VICTORY’라는 주제로 디자인 됐다.
홈경기에 팬들이 사용하는 응원 문구인 ‘여기는 전주성이다. 적에게 자비란 없다’라는 메시지도 유니폼 상의 안쪽에 새겼다.
이날 출정식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김대은 전북도축구협회장, 최형원 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해 전북현대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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