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익산 낭산 폐석산 주변, 허용치 600배 넘는 비소 검출

전북녹색환경센터 환경오염 실태조사 결과 / 페놀 등도 기준 초과…인근 저수지 오염우려 / 허가외 폐기물 매립 가능성에 주민 불안 가중

지정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익산 낭산면의 폐석산 주변에서 먹는 물 기준의 600배 이상의 비소가 검출됐다.

 

특히 이 폐석산 이외에 인근 폐석산에서도 다양한 환경오염물질이 검출되면서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익산시가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낭산 폐석산 2곳에 대한 환경오염 실태조사에서 법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각종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지정폐기물을 일반폐기물로 둔갑시켜 매립한 A폐석산 주변의 지하수에서 채취한 시료에선 먹는 물 기준의 600배가 넘는 비소가 검출됐고, 페놀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 검출됐다.

 

불소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와 총인, 총질소 등도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면서 허가받지 않은 다른 폐기물 매립을 의심케 했다.

 

특히 이런 유해성분이 담긴 침출수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근 지점에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저수지가 위치해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A폐석산과 함께 공동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B폐석산 복구지도 비소와 페놀, COD가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했고, 납과 구리, 카드뮴, 니켈도 일부 시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두 폐석산에서 추출한 총152개의 시료에서 45%에 해당하는 68개에서 납과 구리, 비소 등의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대 김강주 교수는 “침출수에서 비소가 아주 높게 나타났고, 이 침출수는 지하수를 통해 저수지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이용한 농경지데 대한 추가 조사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폐석산 오염조사의 중간보고회에서 이 같은 유해성분이 대량 검출되면서 주민들은 하루빨리 원상복구를 통한 환경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관협의회 최종화 위원은 “조사가 늦어질수록 오염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확인이 된 만큼 시급하게 원상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원상복구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한 추가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지정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매립장과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오는 5월 중순까지 진행해 향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폐석산에 매립된 폐기물의 성상 조사를 통해 오염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조사를 통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익산 폐석산에 1급 발암물질 폐기물 매립한 사업주·운반책 등 4명 구속
김진만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