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청 김용규(24) 선수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용규는 지난 24일 삿포로의 니시오카 바이애슬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바이애슬론 남자 12.5km 추적경기에 출전해 39분58초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무주 설천고 출신 최흥철(37, 하이원) 선수도 25일 스키점프 남자 단체전에서 총점 726.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용규의 활약으로 한국은 1986년 제1회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바이애슬론 사상 처음으로 남자 개인전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동메달 이전까지 한국은 계주에서만 메달을 획득했으며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에서 은메달 1개를 비롯해 남녀 계주에서 동메달 4개를 따낸 바 있다.
김용규의 동메달은 2003년 이후 14년 만에 남자 바이애슬론에서 한국 선수가 입상한 기록이기도 하다.
또 김용규는 동계올림픽, 동계아시안게임, 동계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국제대회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로서는 처음 시상대에 선 선수가 됐다.
무주 무풍초등학교 시절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활동하다 무풍중학교에 진학해 바이애슬론을 병행하며 무풍고를 거쳐 2014년 무주군청에 입단한 김용규는 그동안 전국동계체전에서 딴 메달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한다.
김용규는 이번 대회 입상을 계기로 자신의 목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였다.
26일 전북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용규는 “올 시즌 힘들게 시작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며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바이애슬론에서 남자 선수 2명의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평창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1명 정도만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김용규는 귀화 선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이 같은 상황과 관련 김용규는 “아쉽지만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통해 배우는 게 중요하다. 귀화선수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 당당하게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용규는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이 혼합된 바이애슬론의 특성에 따라 가장 큰 변수가 되는 사격 실력을 세계 정상급으로 높이는 게 관건이다.
이는 경기 중간 실시되는 사격에 실패할 경우 벌주를 돌고 다시 사격에 성공해야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는 바이애슬론 경기 규칙에 따른 것이다.
김용규는 “50m 총을 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통해 사격 수준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