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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지평선 중·고 합격자 바꿔치기 '사실로'

전북교육청 감사 결과 확인…교장 파면 요구

전북교육청이 입시부정 등의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김제 지평선 중·고교에 대한 감사를 통해 합격자 바꿔치기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장 파면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전북교육청은 감사 결과 대안학교인 지평선 중·고교가 2016학년도 및 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중학교와 고교 지원자 6명의 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의 A 교장은 지난 2015년 10월 입학관리 규정에도 없는 ‘사정회’를 통해 중학교 합격자를 선정하면서 예정에 없던 교사회의를 소집해 최초 불합격자였던 3명을 합격자로 변경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교무부는 다른 지원자들의 면접 및 토론점수를 조작해 합격자를 뒤바꿨다.

 

A 교장은 또 2016년 11월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도 사정회를 통해 불합격자였던 3명의 학생을 합격자와 예비합격자로 변경할 것을 지시했고, 교무부는 다른 지원자의 면접 및 포트폴리오 점수를 조작해 순위를 바꿨다.

 

A 교장은 ‘사정회는 합의기구이기 때문에 입학 전형위원들의 논의가 모아지면 지원자들의 점수를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A 교장의 주장이 인정되려면 사정회의 권한과 역할, 기능 등을 정의하는 규정·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이를 입학전형 요강에 기재해 교육청 승인을 받은 후 안내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했다”면서 “그런 과정이 없었던 만큼 사정회는 지원자들의 면접 점수 등을 임의로 조정·수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이어 “A 교장은 임의로 구성한 사정회를 통해 불합격자를 합격자 또는 예비합격자로 변경할 것을 지시하여 입학전형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관련 법률과 중·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위반했다”며 교장 파면을 요구했다.

 

한편 이 학교는 교사들에게 법인 후원금과 명절 선물비용을 요구하고 집단 사직서 제출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교육청의 이번 감사결과는 학교 업무 진행상 절차를 위반해 내려진 조치로 생각한다”면서도 “내용적 측면에 비해 교육청의 조치가 너무 과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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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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