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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맞는 통합 전북체육회…하나된 양대 조직 일단 연착륙 성공

엘리트·생활체육계 물리적 결합 / 한지붕 한몸까진 적지않은 과제 / 거듭된 조직개편 등 시행착오도

▲ 전북도체육회 송하진 회장 등 임원들이 지난달 23일 전국동계체전 입상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엘리트체육을 전담하던 전북도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던 전북도생활체육회가 통합을 이뤄 출범한지 1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해 3월 3일 두 단체가 한 몸이 되어 깃발을 올린 통합전북도체육회는 몇 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물리적 결합에는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다.

 

통합된 전북도체육회는 송하진 도지사를 회장으로 김승환 교육감 등 부회장단과 새로운 이사진, 그리고 감사 2명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이후 이사회는 4월 27일 1차 회의에서 도체육회를 ‘2처 1실 2부 7과 8팀’으로 개편하는 조직안을 의결하고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1명의 사무처장으로 조직의 일원화를 이룬 타 시·도와 달리 2명의 처장을 둔 배경에는 예전 도체육회와 도생활체육회 조직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는 결국 또 한 번의 조직개편을 가져오는 단초로 작용한다.

 

실제 도의회 등에서 사무처 이원화에 따른 부작용과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도체육회는 결국 12월에 ‘2처 1실 2부 7과 8팀’의 조직을 ‘1처 2본부 7과’로 일원화하는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된다.

 

당초 ‘두 지붕 두 살림’이 ‘한 지붕 두 살림’을 거쳐 물리적으로 ‘한 지붕 한 살림’이라는 구조에 이르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도내 양대 체육회의 사무처 통합과 함께 추진되던 종목단체의 통합도 논란과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일부 종목단체 회장 선출과 관련 연임 제한 규정이 적용되면서 엘리트체육계와 생활체육계 인사들이 대립했다. 통합을 이룬 종목단체 상당수가 1년이 다되도록 화학적 결합의 완성에 이르지는 못한 배경이다.

 

이런 과정에서도 전북체육은 통합의 부작용보다는 상대적으로 긍정적 결과물을 더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은 체육계 통합 이후 처음 열린 전국체전에서 종합 9위를 달성하며 작년 10위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진전을 이뤄냈다. 또 소년체육대회도 작년 종합 13위에서 두 계단이 상승한 1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동계체육대회에서도 전북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19년 연속 종합4위를 사수하며 도민들의 자긍심을 지켜냈다. 이어 생활체육의 큰 행사인 도민체전과 동호인리그 왕중왕전, 여성생활체육대회도 성황리에 대회를 치렀다.

 

특히 전북 체육은 지난 해 스포츠과학센터 선정, 학교체육시설개방과 한일청소년스포츠교류전 예산확보 등 국가 지원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도내에 36개 종목 122개의 전국 및 국제대회와 28개 종목 367개 팀의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등 탁월한 스포츠 마케팅도 펼쳤다.

 

이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됐던 통합에 따른 우려와 갈등을 불식시키는 성과와 지표로 작용한다.

 

통합 2년차를 맞이하는 전북도체육회는 이제 올해 개최되는 전주 FIFA U-20 월드컵 및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내년 익산 등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을 이끄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도체육회 최형원 사무처장은 “지난해는 통합체육회 출범에 따른 변화와 혁신의 과도기였다”며 “통합 2년차를 맞아 화합과 소통으로 전북체육 성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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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yak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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