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진안군·전주시를 통합한 웅치전투 재조명 작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그간의 호국 전적지에 대한 소극적인 관리에서 벗어나, 임진왜란 관련 호국 전적지에 대한 적극적인 성역화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지난 16일 진안 웅치전적지보존회, 17일 완주 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호국 전적지 재조명 사업을 구체화했다.
진안 웅치전적지보존회와 완주 웅치·이치전투기념사업회는 완주·진안·전주를 통합한 웅치전투의 역사 고증과 선양 시설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웅치전투는 전주부성을 지켜내기 위한 전투다. 이러한 측면에서 웅치전투에 대한 학술대회, 지표조사 시 단순히 곰티재전투 뿐만 아니라 전주 안덕원전투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두 단체는 임진왜란 당시 패전한 것으로 알려진 웅치전투는 실질적으로 승전한 전투라고 주장했다. 웅치전투에 대한 관변 사료는 대부분 패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지만, 문집(정담·김수 등)에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기록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설화나 지명을 연구한 결과, 웅치전투를 패전의 역사로 규정한 학계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진안 웅치전적지보존회 손석기 회장은 1991년 전북일보 기사를 근거로 진안 부귀현 창열사 옆으로 지나가는 옛길(관로)을 복원하고, 참전용사 추모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425년 전 웅치전투는 곰티재 옛길을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현재 정확한 고증이 없는 상태다.
이외에도 전북도의회 박재완 의원 등은 이치전투는 충남에서 선양 시설과 사당을 조성하는 등 선점한 상태이므로 웅치전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선양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웅치전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북의 역사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전북과 충남에서 각각 기념물로 지정한 이치전적지를 공동 국가 사적으로 지정해 성역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2017년 본예산에 웅치·이치전적지 성역화 및 선양시설 보강비로 예산 1억8000만원을 확정했다. 향후 국가예산을 확보해 호국기념관 건립, 호국안보공원 조성, 격전지 옛길 복원 등 호국 전적지 재조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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