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맞대결 / 다음달 2일 전주서
전북의 팬과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경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설욕전이 펼쳐진다.
전북현대가 오는 4월 2일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지난해 막판 2016 K리그 클래식 우승컵을 빼앗긴 데 대한 복수혈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 최종 경기 전까지 승점 61점으로 1위를 달리던 전북은 11월 6일 서울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박주영에게 뼈아픈 골을 허용하며 패배해 챔피언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당시 전북은 18승16무1패로 승점 70점이었지만 심판 뒷돈 사건이 불거지면서 승점 9점이 깎여 18승7무10패 서울과 승점 61점으로 동점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서울과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1년간 쌓은 공든 탑이 무너졌다.
그 뒤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명예를 회복했고 올 시즌 들어 처음 서울과 맞대결을 하게 된 것.
따라서 이번 경기는 아시아챔피언과 K리그 챔피언간 자존심을 건 4개월 만의 대결이자 시즌 초반 주도권 확보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전북과 서울은 현재 나란히 2승1무로 승점이 같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제주(3승)를 잡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최강희 감독은 “서울전은 절대 질 수 없는 경기다. 부상자가 많아 힘든 경기가 예상되어도 팬들이 바라는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전북은 이재성과 이승기의 부상으로 비게 된 미드필더 라인에 ‘패스마스터’ 김보경과 지난 해 서울전 득점 경험이 있는 장윤호를 내세워 중원 장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장 신형민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수비수로는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된 방어를 펼치고 있는 김진수, 이재성, 김민재, 이용의 포백 라인이 서울 데얀과 박주영의 공격을 봉쇄할 계획이다.
전북이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서울도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고 K리그 3라운드 전남전 승리도 심판의 오심 덕분이 컸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주영은 발목, 하대성은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전북의 ‘전’과 서울의 ‘설’을 더해 ‘전설매치’로 불리는 두 팀 간의 대결은 내달 2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며 이번 경기는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를 가늠하는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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