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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탄핵서 안보로 프레임 전환…보수 결집하면 승산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대선 후보 공동인터뷰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최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부산일보 박희만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의 프레임이 ‘탄핵’에서 ‘안보’로 전환됐다며 자신의 확고한 안보관을 집중 부각시키며 보수표 결집에 공을 들였다.

 

홍 후보는 17일 전북일보를 포함한 전국 유력 지역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공동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대선에서 중요 변수가 됐다. 중도층의 경우 안보불안이 심화되면 좌파한테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 정책은 ‘북핵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런 정책이 지금의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큰 위험이 되고 있다”며 “더 이상 대북유화정책은 통하지 않는다.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만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안보프레임을 적극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 재보선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수도권의 ‘숨은 민심’을 확인했다”며 “영남 결집하고, 수도권 보수 민심 결집하면 이번 대선 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가안보가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안보정책은.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면서, 수세적 방위력 증강에서 공세적 국방 정책으로 전환하겠다.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를 통합해 해병특수전 사령부로 확대 개편해 현재의 육·해·공 3군 체제에서 4군 체제로 개편할 것이다.”

 

-사드배치와 핵무장에 대한 입장은.

 

“지금 한반도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발사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돼 있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안보위기 상황이다. 그 어느 때 보다 국민들의 안보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차기대통령은 ‘안보관 튼튼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한반도 전술 핵무기 재배치를 추진하고 사드 배치를 올해 상반기 안에 마무리하겠다. 아울러 주변국과 공조를 통해 대북제재를 포함한 외교적 압박, 확장억제를 비롯한 군사적 억제 방안 등을 광범위하게 협의할 것이다. 더 이상 대북유화정책은 통하지 않는다.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만이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입장은.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였던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북핵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를 통해 마련된 현금은 북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흘러 들어갔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은 ‘북핵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런 정책이 지금의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큰 위험이 되고 있다.”

 

-유승민 후보 무시전략이 바른정당 자극해 보수진영 단일화를 어렵게 했다는 평가가 있다.

 

“바른정당은 다시 돌아와 보수 대통합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보수정당이 분열된 원인이 대통령 탄핵이었는데, 대통령이 파면돼 구속됐다. 원인이 없어졌다. 분가한 분들이 돌아오시는 것이 통합의 길이다. 이번 대선 보수 대열을 재정비할 마지막 기회다.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바른정당은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보수 세력의 결집 반드시 필요하다.”

 

-스트롱맨 이미지는 좋지만 막말 이미지가 강하다.

 

“가난한 유년시절과 혼돈의 시대를 힘겹게 극복하기 위해 내 자신을 더욱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다 보니 강한 이미지를 갖게 됐다. 억지로 바꿀 생각은 없다. 국민들에게 가식적인 모습보다 홍준표란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수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심으로 다가갈 것이다.”

 

-대선 풍향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지난 재보선에서 한국당이 선전했다.

 

“재보선 결과 TK(대구경북)지역에서 6전 전승 했고, 경기도 지역 4곳 중 3곳에서 완승해서 여론조사와는 달리 수도권의 ‘숨은 민심’을 확인했다. 홍준표 체제가 발족한지 10일 만에 후보를 낸 23개 지역에서 12곳을 이긴 것은 한국당의 완벽한 부활을 국민들께서 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온힘을 다해 뛸 것이다.”

 

-하지만 지지율이 낮다.

 

“일반 여론조사 안 믿는다. 여론조사 풀이 있다. 한 사람한테 또 하는 식으로 응답률을 높인다. 그래서 난 믿지 않는다. 체감지수가 다르다. 대구부산경남울산 가보면 체감지수가 전혀 아닌데 자꾸 엉뚱한 통계 나온다. 자유한국당이 10% 정당이면 지난 재보선 절대 못 이긴다. 민주당 정당지지율 50% 가깝게 나오는데 왜 우리가 민주당을 이겼겠는가.”

 

-이번 대선 판세 어떻게 보나. 승리전략은.

 

“이번 선거 안철수·문재인 후보가 호남과 수도권 반반 가른다. 호남 민심, 수도권과 똑같이 간다. 수도권에 호남민 많다. 평균 25~30%가 호남사람이다. 그 표는 우리한테 오지 않는다. 수도권과 호남 반반 가르고, 영남 결집하고, 수도권 보수 민심 결집하면 할 만해진다. 97년 대선의 역구도다. 당시 이인제·이회창 후보가 표를 나눠 갖으면서 김대중 후보가 승리했다. 우파 쪽만 단속하면 이기는 선거다. 또 이번 대선 프레임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바꾸고 있다. 트럼프가 한국 대선에서 중요 변수가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북이 도발할 것으로 본다. 그럼 트럼프가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중도층 안보불안 심화되면 좌파한테 가기 어려울 것이다. 안보대선이다 보니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양강을 형성하고 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어떻게 생각하나.

 

“두 후보 모두 의혹이 너무 많다보니 서로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문제는 의혹의 당사자인 이들이 명확하게 입장발표를 안한다는 점이다. 정책선거가 아닌 네거티브 선거를 두 후보가 주도하고 있다. 하루 빨리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은 불안한 안보관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북한에 가겠다고 하지를 않나, 사드배치 문제를 갖고 오락가락 하다 말 바꿈을 하지를 않나. 두 후보 모두 대통령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문제로 지역경제가 출렁이고 있다. 정부가 대우조선을 살리기 위해 공공선을 우선 배정하면서 지역 내 반발이 크다.

 

“조선소 유지 때와 대체산업 육성이 지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군산조선소가 군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군산조선소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역할을 해온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선·해양산업 분야를 거점으로 한 지역특화산업에 치중한 나머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에 대한 부분이 부족한 점이 사실이다. 따라서 새만금 지역에 집중 투자해 대한민국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새만금이 전북 희망을 넘어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새만금 지역은 잠재성장력을 지닌 지역임에도 지난 20년간 물막이 공사만 하고 전혀 진전이 없었다. 집권한다면 새만금을 한·중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동북아시아의 경제 물류 중심 메카로 건설하겠다. 또한 공항 부재지역인 전북에 새만금 국제공항을 건설해 전북발전 100년을 위한 날개를 달겠다. 동시에 새만금 지역이 대한민국 4차 산업의 전진기지가 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이끄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새만금을 두바이처럼 규제가 전혀 없는 별도의 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담보하면 2035년에는 새만금이 200만 명의 자족도시가 될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기점으로 전북을 연기금 중심 금융타운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금운용본부 유치는 전북이 지역 중심의 간접 금융이라는 제한된 역할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을 기반으로 하는 직접 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기금운용본부의 업무를 포함해 자산운용 분야는 금융투자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전북지역은 자체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본시장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 전북혁신도시를 기금특화 금융도시로 육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안정적인 정착과 연기금의 공공성·수익성을 확보하고 맞춤형 전문 인재양성으로 금융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

한신협공동취재단, 서울=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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