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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진 문-안 격차…'굳히기 vs 뒤집기' 사활전

양 진영, 호남에 의원 대거 투입 등 총력전 예고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호남 표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오는 주말까지 호남에 의원을 대거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양 후보 측은 이번 주말을 승부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주말 이후 대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는데다 5월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사실상 ‘안갯속’선거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두 후보 측은 지지율 격차를 의식하면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대세론이 형성됐다고 보고, 이번주말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려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박경미 의원 등 원내대책위원회 위원 20여명으로 구성된 ‘봄봄유세단’이 지난 24일부터 호남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봄봄유세단은 26일에는 부안·김제·익산·완주·전주 등 전북 투어 유세를 펼친다. 여기에 진선미 신경민 김현미 등 전북출신 의원으로 구성된 ‘호남유세단’이 전북도당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고, 이춘석 안호영 등 지역 의원들도 지역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또 문 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도 오는 28일~29일께 전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대(국민의당)가 존재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고, 당에서도 민감한 분위기다”며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자세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지지율 하락 국면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오는 29일까지 호남 표심 잡기에 올인한다. 전북의원 7명은 주말까지 지역구에 머물며 지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광수·정동영 전북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의원들은 모든 일정을 안 후보 지원에 맞췄다. 이들은 현재 지역구 유세를 통해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호남 민심에서부터 반전의 모멘텀을 찾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더 나은 정권교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준 뒤 ‘안풍(安風)을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박지원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전북 등 호남에서 총 45번 유세를 벌이는 과정에서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은 없었는데, 지지도가 6대4, 7대3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면서도 “여론조사는 더 강한 반성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고 밝혔다. 민심 저변에 깔린 ‘샤이 안철수’의 표심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주말까지 호남에서 어느 정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해야 대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 내부에서는 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올인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호남에서 다시 지지율이 오르면 수도권 민심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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