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1500명 여론조사 취합 결정"…4일 발표 예정 / 도내 여론 '명분 없다' 탈당 부정적 기류, 잔류 관측도
전북에서는 정운천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명분이 없다’며 부정적인 기류가 전해진다. 정 의원은 지난 1일 동료의원 13명과 함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단일화를 논의하는 자리에는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기자회견 직전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며 탈당을 유보했다. 정 의원은 현재 장고에 들어간 상태다.
정 의원은 3일 “당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며 “국민의당 합류, 무소속, 바른정당 잔류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바른정당에 잔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견이 갈리는 당원들과 달리 도내에서는 정 의원의 바른정당 탈당에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정 의원 역시 “전북 예산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소수정당에 잔류하기보다 큰 정당(자유한국당)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며 “자칫 철새정치인의 낙인이 찍힐 수 있다며 탈당을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이 바른정당에 잔류하게 되면 최고위원직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정 의원은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4일 오전 10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각을 깊이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탈당발표에 동참했던 선택에 대해 깊이 자책한다”며“바른정당 탈당입장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바른정당 창당정신과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에 이어 정 의원까지 잔류를 결정하면 바른정당은 21석으로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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