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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직원 취미활동 예산지원 논란

직장동호회 1곳당 연간 150만원 이상 지원 / 전교조 전북지부 "교육예산을 눈먼 돈처럼"

전북교육청이 스포츠 및 취미활동을 하는 직원 동호회에 예산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직원들의 취미활동 비용까지 교육청이나 학교 예산에서 지원되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이 그동안 청렴을 강조해왔지만 ‘말로만 청렴’이라는 비아냥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올해 총 519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스포츠와 취미·봉사동호회 20곳 안팎에 운영비를 지원한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형성해 정감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다.

 

전북교육청 소속 직장동호회가 대상이며 한 곳당 연간 지원금은 기본 150만 원이고 회원 수와 정기활동, 대회 참석 등에 따라 가산금이 붙는다.

 

전북지부는 “직원의 스포츠와 취미 활동 비용을 꼭 아이들에게 써야 할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직장 동호회에 대한 예산 지원의 문제점을 수년째 도교육청에 지적했지만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관행으로 이뤄지는 교직원 연수와 해외 탐방에도 문제가 많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익산지역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학교의 교장과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 26명이 10일부터 13일까지 관광성 제주도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문제가 불거지자 취소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학기 중에 관광성 연수를 교육청이나 학교 예산으로 계획한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게다가 이 같은 연수가 각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전북지부는 또 전북교육청에서 최근 실시한 ‘해외 혁신교육 탐방연수’도 사례로 들었다. 미국으로 떠난 연수에 나이아가라 문화탐방 등 관광상품이 버젓이 포함된데다 연수생 43명 중 혁신학교 해당자는 19명뿐이고 나머지 24명은 유공교원 및 인솔자였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교육예산을 눈먼 돈처럼 마음대로 쓰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 타령을 누가 동의하겠는가”라며 “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이뤄지는 관행을 철저히 점검해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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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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