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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이 즐겼다던 그 커피 맛보세요"

전북지역 유통가 '문재인 열풍' / 전주 한 카페, 지인·단골에게 선보여 / 일부 서점 '문재인의 운명' 등 저서 없어 못 팔기도

▲ 전주 금암동에 위치한 카페 ‘길 위의 커피’에 최근 최윤진 대표가 선보인 ‘문재인 커피’가 진열돼 있다. 박형민 기자

‘가슴 아픈 9년의 세월을 보낸 분께 ‘문재인 커피’를….’

 

문재인 대통령 커피 소문을 듣고 15일 오전 10시께 찾아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카페 ‘길 위의 커피’ 최윤진 대표(38)가 기자에게 불쑥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넸다.

 

카페 대표 최 씨는 “방금 드신 커피는 최근 유행하는 일명 ‘문재인 커피’”라면서 “문 대통령이 찾아가는 단골 카페의 사장님이 SNS에 올린 레시피를 보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0일 첫 ‘문재인 커피’를 내렸다고 밝혔다.

 

최 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내내 자주 찾은 서울 광화문 광장의 한 카페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의 제조법은 유독 특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통령 당선 직후 우리 가게 손님들에게도 커피를 내놓으면 좋을 것 같아 만들어봤다”고 했다.

 

최 씨가 제조한 커피는 전체 비율을 10으로 볼 때 부드러운 맛의 콜롬비아, 거친 맛의 브라질, 과일 향이 강한 에티오피아, 다른 맛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과테말라산 원두를 4:3:2:1의 비율로 블렌딩하는 과정을 거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콜드브루 커피의 특성상 2리터 분량의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10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 씨는 5월 10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한 병에 1리터 짜리인 ‘문재인 커피’를 20병 밖에 만들지 못했고 대부분 지인들에게 선물하거나 단골에게만 내놓고 있다.

 

지난 2011년 카페를 창업한 최 씨는 “최근까지 정치·사회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아 장사가 잘 안됐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니 사회가 한층 밝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일부 서점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관련 책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진열대가 따로 마련된 전주 서신동 ‘호남문고’에서는 정작 문 대통령의 저서 ‘문재인의 운명’을 살 수 없었다. 19년간 전주에서 서점을 운영한 최홍석 호남문고 대표(55)는 “시기적으로 옛날에 나온 문 대통령 관련 저서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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