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전주성서 고별 경기 2-0 / 내달 21일 월드컵경기장 출격
전북 현대가 U-20 월드컵 대회로 변경된 홈구장이었던 전주종합경기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제물로 삼아 선두에 복위했다.
전북은 지난 27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3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김신욱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장윤호의 쐐기골을 앞세워 수원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5를 기록하며 13라운드 경기가 없던 제주(승점 23)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전북은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원정 10경기(6승 4무) 무패를 기록한 수원 삼성.
특히 수원은 최근 리그서 원정 5연승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 경쟁에 본격 합류하려는 의지가 넘쳤다.
그러나 전북은 이른 시간 선제골로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프리킥 찬스서 이승기가 올려준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북은 후반 13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신욱이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수에게 막혔지만 장윤호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골 차로 달아났다.
전북에게 더없이 값진 승리였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내달 21일 강원전부터 새롭게 단장한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복귀한다.
전북은 올 시즌 전주종합경기장에서 리그 7경기를 치러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홈 경기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조명 시설 문제로 주간에 경기가 열렸고 급작스럽게 조성된 그라운드와 집중하기 힘든 산만한 경기장 환경 등으로 선수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나 장소가 열악했지만 결과는 잘 냈다”며 “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가면 선수들이나 팬들이 좋은 환경서 축구를 하고 관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3주의 시간이 있다. 경기력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선두권서 경쟁을 하고 있어 더 좋아질 수 있다. 남은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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