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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서동마농촌테마공원 '엉터리 시공'

농어촌공사, 설계 무시 / 엉뚱한 부지 편입하고 현황대로 설계변경 요구

한국농어촌공사가 익산시로부터 위탁받아 조성한 서동마농촌테마공원이 설계를 무시한 채 엉터리 시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엉뚱한 부지를 공사 현장으로 편입해 공원을 조성하는 등 전체적인 사업부지가 애초 설계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공사가 이미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준공을 앞두고 있는 테마공원의 전체 사업계획 변경을 익산시에 요구하고 나서면서 불필요한 설계 변경에 따른 시간·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됐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금마면 서동공원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서동마농촌테마공원이 설계와 달리 시공돼 설계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서동마농촌테마공원은 익산시가 국비 50억원과 자체 예산 83억원 등 총 133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대표적인 대단위 농촌관광테마관광지를 조성하는 핵심 사업이다.

 

테마공원의 면적만 7만9430㎡에 달하는데다 기반시설과 농경체험장, 주말농장, 꽃동산, 마공원 등의 다양한 체험형 시설들이 대거 들어선다.

 

앞서 익산시는 농촌테마공원의 전문성을 갖춘 한국농어촌공사에 지난 2010년 사업을 위탁 추진해 지난 5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실시한 현장점검에서 테마공원이 설계와 달리 시공된 것을 적발했다.

 

진입로는 설계와 달리 다른 부지를 편입시켜 조성했고, 테마공원은 전체적으로 좌측으로 밀려서 시공됐다.

 

잘못된 공사로 인해 개인 소유의 토지와 농어촌공사 소유 토지 등 750여㎡를 추가 매입해야 하는데다 전체적인 공원조성이 계획 부지를 벗어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나아가, 농어촌공사는 토지를 추가 구입하는 비용을 익산시의 사업비로 충당한데 이어 테마공원의 전체적인 설계를 현재 공사된 설계대로 변경해 달라는 몰염치한 요구들을 하고 있다.

 

익산시는 준공을 앞둔 시기적인 상황을 고려해 사업계획 변경을 위한 관광지구 지정변경, 조성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밟고 있지만 상식밖의 시공을 한 농어촌공사에 대한 행정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쏠려 시공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농어촌공사의 업무처리 미흡에 대해서는 관련 협약서를 검토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측은 “전체적인 사업부지가 조금 이동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수습대책을 만들어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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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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