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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붐업' ① 대회개요와 역사] 지구촌 태권도 대축제 성공개최 향해 전국 열기 지핀다

24일 개막, 183개국·1768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 6년만에 다시 한국 개최 태권도 종주국 위상 강화 / 1973년 WTF 창설 서울 첫대회 연뒤 2년마다 개최

▲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무주 태권도원. 전북일보 자료사진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24일~30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태권 함성’이 전 세계에 울려퍼지고 있다.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태권도인과 전북도민이 본격적인 ‘붐 업(Boom Up)’에 나서는 등 대회 분위기가 한껏 가열되고 있다.

 

태권도 발원지로 알려진 무주 구천동은 삼한시대부터 9000명의 호국무사들이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 주둔한 ‘구천둔(九千屯)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설천면(雪川面)은 9000명의 호국무사가 아침에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은 물이 눈(雪)같이 하얀 내(川)를 이뤘다고 해 붙여진 지명이며, 백운산(白雲山)은 흰 도복을 입은 선인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본보는 태권도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이번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가 갖는 의미를 두차례에 걸쳐 조명해본다.

 

△대회 개요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동안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482번 국립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제23회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에서 창시된 국제 공인 스포츠다. 전 세계에 8000만 명의 스포츠 인구를 가지고 있는 태권도. 평생 소원으로 여길 만큼 태권도의 발상지인 한국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세계 각지에서 무술을 연마하고 스포츠를 생활화하고 있는 태권도인들에게 평생의 꿈으로 자리매김 할 날이 머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183개국 1768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다. 지난 1973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는 19개국 200명이 참가했으며, 종전 대회인 22회(러시아 첼라빈스크)때는 139개국 1458명이 참가했었다.

 

경기는 7일간 남녀 각 8체급(금16, 은16, 동 32)으로 나눠 진행되며, 겨루기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2분 3회전(1분 휴식)으로 이뤄진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이번 대회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679억5900만원(생산유발액1230억4200만원, 부가가치유발액 449억1700만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고용인원도 1033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무주 유치 배경

▲ 지난해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성공기원 세계태권도인 한마당에서 2017명으로 구성된 태권도인들이 태권무를 선보이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1년 경북 경주에서 제20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된 이후 6년만에 다시 한국 무주에서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 유치전의 강력한 경쟁국이었던 터키는 유럽 최고의 태권도 열기와 이슬람·아프리카 국가와의 결집력을 바탕으로 한 태권도 세계화를 유치 논리로 내세웠다. 또한 여섯 차례 대회를 개최한 우리나라와 달리 단 한 번도 대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는 형평성도 강조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인데다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인 태권도원이 자리잡고 있다는 상징성을 내세웠다. 또 대회 전초전격인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준비해 온 점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켜 지역과 정치권, 정부, 민간단체 등 각계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들여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온 것도 주효했다.

 

이번 대회 유치에 있어 큰 역할을 한 무주 태권도원은 지난 2014년 9월 4일 문을 열었다. 올림픽 단일종목으로는 최초로 국제경기와 체험, 수련, 연구, 교류 등 태권도에 관련된 모든 것이 집약돼 있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이며,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10배 큰 규모의 수련공간으로 도전의 장(체험공간), 도약의 장(수련공간), 도달의 장(상징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4500석 규모의 세계 최초 태권도 전용 T1경기장과 1400명이 머물 수 있는 연수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권도 박물관, 태권도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 등도 있다. 또한 수련공간인 연수원과 태권도 정신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태권전 등이 있어 세계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역사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World Taekwondo Championship)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주관하며, 대회의 목적은 태권도를 통해 세계인들의 우호를 증진하고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1970년대에 이르러 태권도가 세계 각국에 크게 보급되자 대한태권도연맹이 태권도의 세계적인 발전을 위해 창설했다.

 

1973년 5월 25일부터 서울 국기원(國技院)에서 19개국의 남자선수와 임원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이 때 대회에 참가한 19개국 35명의 대표들이 모여 1973년 5월 28일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데 1985년 제7회 대회까지는 남자대회만 치러오다가, 1987년 제8회 대회에 처음 여자선수들이 참가함으로써 제1회 세계여자태권도대회가 함께 열리게 됐다. 세계태권도대회를 개최한 결과, 태권도는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대회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리고 2000년 호주의 시드니올림픽대회에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성공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 대회는 태권도를 세계 각국에 보급시키고, 세계적인 스포츠경기 종목으로 발전시켜 우리문화를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 [태권도 유래] 고조선 전통무예 8·15 광복뒤 현대화, 세계적인 스포츠 발전 위해 국기원 건립

 

태권도는 단군 이래 우리 민족과 오랜 역사를 같이 해 온 한국 전통 무예로 우리나라 무예 발달은 기원전 2333년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건국되면서 본격화됐다.

 

삼국시대에는 무치주의(武治主義) 이념과 상무정신(尙武精神)이, 고구려는 무용총과 안악3호분 벽화에서 알 수 있듯 활쏘기와 검, 창과 같은 무기를 다루는 기술, 백제는 백제금동대향로의 인물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양한 맨손무예를 연마했다.

 

신라는 수박, 기마, 덕견이, 깨금질, 씨름 등의 여러 민속무예가 성행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수박, 수박희, 권법, 택견 등과 같은 맨손무예가 널리 보급돼 군사 무예적 요소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해 유희적으로 순화돼 발달했다.

 

태권도(1960년대) 개화기에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외래무예가 유입되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규제와 탄압으로 택견이나 수박과 같은 우리 고유의 무예 수련은 엄격히 제한됐다.

 

이후 8·15 광복직후 무예인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복원되기 시작해 ‘청도관’, ‘송무관’, ‘무덕관’, ‘조선연무관 권법부’, ‘중앙기독교청년회 권법부’를 시작으로 현대적 태권도 도장의 등장과 기술 보급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1962년 대한태수도협회가 대한체육회에 가입함으로써 태권도계를 대표하는 공식 단체로 인정받게 됐는데 3년 뒤 대한태수도협회는 대한태권도협회로 개칭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대한체육회에 가입된 인정단체로 발전하면서 태권도를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키기 위해 1972년 ‘국기원’을 건립하고, 1978년 태권도 10개 관을 하나로 통합하고 품·단증 발급을 단일화 했다.

 

지금은 60여개 대학에서 예비 태권도 사범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대학에서도 태권도를 전공으로 개설하거나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해 태권도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태권도 세계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돼 한국어가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와 함께 올림픽경기의 공식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태권도는 올림픽 스포츠로서 뿐만 아니라 건강운동과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203개국 8000만 명이 수련하는 세계적인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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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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