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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도하 참사'…월드컵 진출 빨간불

카타르에 2-3 충격적 패배 / 이란·우즈벡전서 판가름

▲ 1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한국의 이근호가 전반 회심의 슛이 상대 선방에 막힌 뒤 아쉬워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을 펼쳤으나 후반 30분 하산 알 카타르에 결승골을 내주며 카타르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해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은 8월31일 이란과 홈경기에 이어 9월5일 원정으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4경기에서 1무3패의 부진을 이어간 한국은 최종예선 무득점 행진을 마감했지만, 승점 확보에는 실패했다. 카타르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3연승을 달리다가 패배를 허용하며 5승2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 것은 1984년 12월 아시안컵 본선에서 0-1로 진 이후 33년만이다. 조 최하위였던 카타르는 2승1무5패(승점 7)를 기록해 중국(승점 5)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서 월드컵 진출에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도하의 기적’을 이뤘던 한국 축구가 ‘약속의 땅’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도하 참사’로 얼룩졌다.

 

선제골은 카타르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25분 수비 상황에서 곽태휘(FC서울)가 잔디에 미끄러져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카타르 역습 상황에서 최철순(전북)이 진로 방해로 경고와 함께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하산 알 하이도스는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은 수비벽을 넘어 오른쪽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이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후 땅을 짚은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치는 부상 악재가 겹쳤다. 손흥민 대신 ‘카타르 킬러’ 이근호(강원)가 교체 투입됐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곧바로 추가골을 허용했다.

 

카타르는 후반 6분 아크람 아피프가 역습 기회에서 문전을 돌파한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꿰뚫었다.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반격에 나서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지동원을 빼고 황일수(제주)를 교체 투입해 반전을 꾀한 한국은 ‘캡틴’ 기성용이 한 방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25분 막내 황희찬이 다시 한 번 카타르의 골문을 꿰뚫었다.

 

그러나 한국은 또 한 번 카타르의 역습에 뼈아픈 실점을 허용했다.

 

카타르는 후반 30분 선제골 주인공인 알 하이도스가 한국의 골문을 다시 열어젖히며 안방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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