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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일제고사 폐지, 표집평가로 전환

표집학교 규모도 전체의 3% / 전북교육청·전교조 "적극 환영"

교육부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모든 학생이 치르는 ‘일제고사’ 방식에서 일부 학교만을 대상으로 하는 표집평가로 바꾸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국가 수준의 결과 분석은 표집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 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건의한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부에서 선정한 표집학교에서 시행되고, 다른 학교에서의 시행 여부는 각 시·도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표집 규모는 전체 대상 학생 총 93만5059명의 약 3%로, 중학교는 476곳 1만3649명, 고등학교는 472곳 1만4997명 등 모두 2만8646명이다.

 

표집 학교와 채점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채점결과와 개인별 평가결과를 제공한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전북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일제고사는 학생뿐 아니라 교육청과 교사들에게도 경쟁을 부추겨 교육과정의 파행을 초래할 수 있다는 폐해를 들어 정부에 줄기차게 폐지를 촉구해왔다”면서 “무분별한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일제고사 폐지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이어 “당장 20일로 예정된 학업성취도 평가부터 표집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표집평가 학교는 중학교 9곳과 고등학교 9곳 등 총 18개 학교다.

 

전교조 전북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일제고사는 평가 취지와 다르게 학생 및 학교 서열화를 조장해 학교를 협력의 장이 아닌 경쟁 구도로 내몰았다”면서 “일제고사 폐지를 적극 환영하며 다른 교육 적폐들도 조속히 청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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