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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 폐가 고쳐 '새 둥지'

전주 다가동에 개방형 사무실 / 시민들에 열린공간 만들 계획 / 15일 개소행사

▲ 14일 전북환경운동연합이 다가동 폐가를 정비한 신사옥 개소를 앞두고 이정현 사무처장이 신사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1994년부터 23년 동안 전북지역 환경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한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원도심 폐가에 개방형 사무실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10시 전주시 다가동 25-25번지. 인부들이 목재를 자르고, 잔디를 심는 마지막 공사가 한창이었다.

 

연면적 65평으로 아담한 공간에는 생활형 한옥 1채와 벽돌로 지은 가옥 1채가 보였다. 서까래가 훤히 보이는 한옥 내부는 목재로 기둥을 세우고 황토로 벽을 덧칠했다. 다닥다닥 붙은 살림집 사이로 둥지를 트는 전북환경운동연합의 풍경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꽉 찬 건물을 털어서 마당을 만들고 나무와 의자를 놓고 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만들어 모든 시민들에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 1994년 창립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23년 동안 5차례 이사를 하며 매달 100만 원씩의 임대료를 냈다. 재정 건전성이 나쁘진 않지만, 회원들의 후원금 중 상당수가 임대료로 빠져나가는 데 부담이 적지 않았다.

 

지난 2015년 기획한 새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땅과 집 매입에 시간이 지연 돼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됐다. 이 집은 수 년 동안 빈집으로 방치돼 원도심의 어두운 장소였던 곳으로 소유주에게 1억8000만 원에 구입했다. 비용은 은행 대출과 전세금, 후원금으로 충당하면서 회원 400여 명이 자원봉사로 나서 최소화했다.

 

이날 새 둥지에는 김용택 시인과 여태명 서예가의 현판이 보였다. ‘이 작은 집에서 지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을 것입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개소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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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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