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3:05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AI 예방" 주인 앞에서 몽둥이로 닭 잡아

완주군 용역원 둔기 사용 / 농장주 충격에 병원 입원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정부가 전국의 소규모 농가(닭 100마리 이하)를 대상으로 닭을 수매·처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닭을 때려 죽인 뒤 수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완주군에 사는 장모 씨(58)는 “읍사무소 직원들이 찾아와 어머니가 집에서 키우는 닭과 병아리 등 10여 마리를 몽둥이로 때려죽였다”며 “당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어머니가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장 씨에 따르면 80대의 장 씨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하고, 3월부터 닭을 키우면서 우울증을 달랬다. 그러던 중 지난 9일 읍사무소 직원과 이장 등이 장 씨 집에 찾아와 닭과 병아리를 둔기로 죽여 자루에 담아 가져갔고, 이 중 일부는 마을 관계자가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해당 읍사무소 관계자는 “용역직원과 읍사무소 직원이 팀을 이뤄 닭 수거 작업에 투입됐다”며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용역직원들이 도망가는 닭을 잡기 위해 몽둥이로 때린 것 같다. 관리·감독이 부실했다”고 말했다.

 

완주군 관계자도 “읍·면 직원들이 직접 닭을 산 채로 잡아 지정된 업체에 맡겨 처분하고 있다”며 “주인이 보는 앞에서 닭을 때려죽이는 수거 방법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승현 reality@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