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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탁상행정에 익산 폐석산 침출수 3번째 유출

최근 내린 비로 물막이용 제방 붕괴·저수조 넘쳐 / 농경지 오염·악취…시·환경청 처리방안 못 찾아

익산 낭산면 폐석산에 묻힌 불법 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인근 농경지로 또다시 유출됐다. 비가 내린 일주일 사이 3번째다.

 

11일 익산시 민간환경감시단에 따르면 낭산면 폐석산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가 최근 내린 비와 섞여 인근 농경지로 대거 유출됐다.

 

이번 비로 폐석산 앞마당에 임시로 만들어놓은 침출수 물막이용 제방이 무너졌고, 침출수를 임시로 모아 처리하던 저수조가 넘쳤다.

 

넘친 침출수는 양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유출된 침출수는 폐석산 앞마당을 가득 메운 뒤 인근 농경지로 흘러들었다.

 

익산시와 환경청 등은 침출수 유출을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폐기물 상부를 방수포로 덮었지만 찢어져 그 기능을 상실해 피해를 키웠다.

 

폐석산 앞마당 웅덩이들을 모두 채운 검붉은 침출수는 아직도 처리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

 

심각한 침출수 유출상황을 맞은 낭산면 주민들과 환경감시단은 익산시와 환경청의 허술한 침출수 유출방지대책을 지적하고 있다.

 

환경감시단은 “폐석산 전체가 침출수로 가득 차 있고, 코를 찌르는 역겨운 악취가 진동하는 아비규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의 부실행정과 탁상 행정이 환경오염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석산에 불법 매립된 지정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는 조금만 모아져도 그대로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익산시와 환경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는 구시대적인 행정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출수 범람사태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며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오직 불법 매립된 폐기물 모두 제가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논으로 흘러든 침출수는 모두 제거했고, 침출수가 다시 넘치지 않도록 차단조치를 벌이고 있다”며 “하루빨리 정밀환경조사를 실시해 항구적인 처리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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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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