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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독재·반민주 맞선 투사 손주항 전 3선 국회의원 별세

전북도의원으로 정치 입문 / 9대 총선서 현역 꺾는 이변 / 유세 중 구속…옥중 당선도

3선 의원으로서 반독재, 반민주에 맞서 거침없는 질타를 서슴지 않았던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26세에 전북도의원에 당선된 손 전 의원은 10여 년간 달력을 돌리면서 지역구를 다진 결과, 1973년 제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전직 도지사이자 현역 국회의원을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10대 총선 때는 유세도중 전격 구속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지만 옥중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13대 총선에서는 평민당 공천을 받아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면서 전국 최다 득표로 3선 고지에 올랐다.

 

3선 개헌 반대와 광주 민주화운동 등으로 4번 구속과 2차례 투옥되는 간고(艱苦)를 겪었지만 자신의 소신과 지조를 굽히지 않은 강골 정치인으로 후대에 회자된다. 2004년 한화갑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손 전 의원은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관심도 남달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과 회장을 맡아 전주대사습을 부활시켰고 설문체에도 능통해 서예 서도 서각에서도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는 등 문화 창달에도 힘써왔다.

 

손 전 의원은 중앙대 법정대 정치과를 졸업하고,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 운영위원,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창립 초대 이사장, 삼성그룹 문화담당 상임고문, 밀알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아들 손성(제4통신 컨소시엄 대표)·손권(청담투쳐스 대표)씨와 딸 손난(손스마켄메이커스 대표)·손정(쇼팅갤러리 대표)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 장지는 광주 5·18 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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