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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비엔날레 대상작 수상 취소…축제 '오명'

조직위 결정, 우수상 이하 시상만…심사 책임·후속 조치 꼭 이뤄져야

(사)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낙관 부분에서 오자가 발견됐던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대상작(완당선생 시) 선정을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는 이날 201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 심사위원회·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대상작 취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병기 총감독은 ‘대상작 낙관 부분 오자’를 인정하면서도 대상작의 높은 작품성과 오·탈자를 보충했던 선인들의 서예작품을 근거로 대상 수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연석회의 결과, 대상작 ‘완당선생 시’는 최종적으로 낙선 처리하고, 올해 비엔날레 기념공모전은 대상 작가를 선정하지 않고 우수상 이하의 상에 대한 시상만 진행한다. 다음 비엔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상작가 초대전’도 취소된다.

 

작품의 오자는 작가의 과오이고, 공모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관례상 ‘오·탈자 발견작’은 심사의 공정성·형평성을 고려할 때 취소돼야 마땅하다는 이유다.

 

전북지역 서예인들은 수상작 유지·취소 논란은 마무리됐지만 심사과정의 감수 부실에 대한 책임과 후속 조치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매년 전 세계에서 400여 명의 서예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서예행사이자 전북지역 대표 문화행사의 오명을 남긴데 이어 공모전의 공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초기 대응은 명예 실추를 가중시켰다는 의견이다.

 

김병기 총감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 아래 대상작을 그대로 공개한 주관적 조치에 대해 인정, 사과하고 이번의 ‘오자 문제’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모전 관련 요강을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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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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