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업체 우대기준이 첫 적용된 총 2300억원대 새만금 항만공사 기술형입찰 2건이 유찰되면서 도내 업체들의 실망감이 큰 가운데 수요기관인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고심에 빠졌다.
재입찰 공고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입찰참가자격 등을 원안대로 다시 공고할지 아니면 입찰참가자격 등을 완화해 재공고해야 할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2개 공사에 각각 1개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해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사례를 볼 때 다른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기일을 더 주고 입찰참가자격 등을 원안대로 재공고할 수도 있지만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는 상황인 탓이다.
이때문에 현재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실적 제한 등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하는 안과 원안 그대로를 재공고할 지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항만공사 2건이 모두 유찰된 배경에는 대표사가 실적 등 입찰참가자격을 갖춘 컨소시엄 구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실제 조달청이 군산지방해양청 수요로 집행한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대안입찰·1496억원·이하 추정금액)와 새만금 신항만 가호안 및 매립호안 축조 공사(턴키·816억원)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마감 결과 각각 한라 컨소시엄과 동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사 유찰 배경으로 대표사로 나서려했던 건설사들이 항만공사 실적을 채우지 못해 PQ 통과가 어려워지자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공고 전부터 대표사 참여를 검토했다가 막판에 접었던 남광토건은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적을 보완하려 했으나 포스코건설이 사업성 검토과정서 참여를 포기하는 바람에 컨소시엄 구성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어려움을 겼었다.
항만공사 실적이 많지 않았던 금호산업 역시 대표사 참여를 검토했으나, 항만공사 실적을 보완해줄 구성원사를 구하지 못하자 참여를 포기했다.
새만금 신항만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의 경우 최근 10년간 동일 공사실적 심사항목 평가기준은 항만(외곽시설)공사 1000억원 이상이다. 만점을 받으려면 900억원 이상 실적을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을 보유하지 못한 업체는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입찰을 포기한 것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유찰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빠르면 이번 주내 재공고를 할 계획이어서 그 전에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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