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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새만금"한 목소리 외쳤다

▲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를 위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대한민국 유치단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표들에게 새만금이 세계잼버리대회의 최적지임을 알리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전북도

◇ ‘내가 왜 왔는지 아느냐, 나도 스카우트였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한국리셉션 현장에 등장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PPT(파워포인트)에 보이스카웃 시절 사진을 띄우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가 “Impossible(불가능한)의 머리인 Im을 빼면 possible(가능한)이 된다”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듯이 새만금에서 이루고자 하는 모든 꿈들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열변을 토하자 각국 스카우트연맹 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연설이 끝날 무렵 반 전 총장이 “잼버리, 새만금”을 연이어 외치자 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 목소리로 따라 외쳐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말 명연설이었다”며 “막판 굳히기를 위한 구원투수로 반기문 총장을 모셨는데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500~600명 정도 모여들어 발을 들여놓을 틈조차 없을 정도였는데, 리셉션이 끝난 이후 관계자들은 ‘새만금’을 입으로 되새기며 행사장을 떠났다.

 

김형균 세계스카우트연맹 위원은 “반 전 총장이 재직시절 아프리카를 위해 공헌한 사업이 많아 아프리카에서 인기가 좋다”며 “유치단이 공략포인트를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현지에서 대외유치단에 합류하고 있는 전북도 대외협력팀은 밤 늦은 시간까지 각국 스카우트 연맹 회원들과 만나 탐색전을 전개했다.

 

이들은 ‘표심이 어디로 가있는지’, ‘현재 잼버리 개최 가능성은 어디가 높은지’, ‘투표에서 변수가 무엇인지’ 등의 정보를 숙소까지 찾아가면서 일일이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숙소에서 회원국들과 접촉할 때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한국음식이 큰 도움이 됐다.

 

◇16일 오전 9시 10분(현지시각). 잼버리 개최를 위한 마지막 전쟁이라 할 수 있는 세계잼버리 유치후보국 프레젠테이션(PT) 현장에서는 불꽃튀는 감성대결이 벌어졌다.

 

선공은 의도치 않게 김유빛나라 한국 스카우트연맹 대원에게서 시작됐다. 김 대원은 한국 스카우트가 잼버리 새만금 개최를 위해 준비해온 과정 등을 설명하던 도중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최종 결정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 동안 고생했던 과정이 생각나 감정이 북받쳐올랐다는 후문이다.

 

조용히 발표를 이어나가던 폴란드 스카우트연맹 대원들은 발표를 끝날 때쯤 승부수를 던졌다. 갑자기 스카우트복을 입은 어린아이들이 무대로 나왔고,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다. 폴란드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유럽 회원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연주가 끝난 후 큰 박수를 보냈다.

 

◇16일 오후 4시(현지시각)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내에서 2023 세계 잼버리대회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가 시작되자 한국과 폴란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밤 사이 유럽지역 회원국들이 폴란드 쪽으로 뭉쳤다는 설이 나돌면서 전북 유치단에서는 표 분석을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전북 유치단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자 수집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며 마지막 표 분석을 하기도 했는데 유럽지역 회원국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정보가 돌면서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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