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산란계 농장 118곳 중 / 전수조사 마친 66곳 '음성' / 순창 1곳 기준치 미만 발견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아직까지는 살충제 계란의 안전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계란 유통이 전국적이라는 점에서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혼란은 여전하다.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 강승구 국장은 1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북 산란계 농장 살충제 전수 검사’ 현황을 설명하며, “현재까지 전북은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농축수산식품국에 따르면 도내 산란계 농장은 모두 118곳(430여만 수)으로, 무항생제 인증농가 67곳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에서, 일반농가 51곳은 전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란계 농장 118곳 가운데 농약성분 포함 전수조사를 마친 곳은 이날 현재 66곳으로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인체에 이상이 없는 계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순창군 한 농가(무항생제 인증농가)에서 살충제인 ‘비펜트린’ 성분이 나왔지만 기준치(0.01㎎/㎏) 미만인 0.006㎎/㎏이 검출됐다. 비펜트린 살충제는 사용이 금지된 제품은 아니다.
기준치 미만이긴 하지만 비펜트린이 검출된 순창농가는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로 사실상 친환경농가에 대한 농약잔류 관리감독 부실 논란과 함께 인증 취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광주 등에서 검출된 독성이 강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은 아예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아직 도내에서는 단 한 곳도 피프로닐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폐기처분을 기준으로 육계(사육기간 30일)보다 20배 가까이 사육기간이 긴 산란계(80주) 농가는 여름철 고온 속 닭의 몸에 달라붙는 진드기 등을 퇴치하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
전북도는 이르면 18일, 늦어도 19일까지는 농약잔류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은 모두 전수조사를 마친 농가에서 출하한 것으로 인체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북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이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불식되지는 않고 있다.
강승구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그간 산란 양계농가에 대해 항생제 위주로 검사를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농약 세부 검사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연중 전국적으로 100개 샘플링을 정해 농약잔류검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전북은 6개에 그치고 있어 전북 샘플링을 더욱 늘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