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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 두번 울린 '사기 대출' 일당 구속

대출 서류 위조, 수수료 챙겨

▲ 28일 손쉽게 대출을 해주겠다며 사회초년생들을 꼬드겨 대출금을 가로챈 1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힌 완산경찰서 경찰관들이 범행에 사용된 대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 직장이 없는 20대 청년구직자 명의로 대출을 받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속칭 ‘사기대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28일 재직증명서 등 서류를 위조해 희망자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수수료를 챙긴 A씨(20)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지인 B씨(20)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출 희망자 15명에게 재직증명서와 급여계좌 내용 등 대출 서류를 위조해 주고 이를 이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한 뒤 거액의 수수료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저축은행 등 주로 2금융권을 통해 모두 35차례에 걸쳐 2억2500만 원 상당의 대출을 알선했으며, 대출금의 60~80%를 수수료로 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허위 재직증명서에 편의점과 카페에서 발행된 영수증의 사업자 정보를 기입하고, 대출 사무실 연락처를 적어 금융기관에서 확인 전화가 오면 직접 전화를 받았다. 또 모집과 대출, 위조, 총괄로 업무를 분담한 이들은 개인회생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회초년생을 노려 “빚은 안갚아도 된다. 3달치 이자만 우리에게 내면 국가에서 채무변제를 해준다”고 속여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이현진 지능팀장은 “사회초년생들에게 대출금 상환에 대한 책임을 주는 악질적인 범죄인 만큼 형사처벌과 홍보를 통해 2차 피해 발생을 예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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