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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석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장 “높은 당 지지율 안주해선 안돼 당선 가능성 아닌 혁신에 방점”

출마예정자 빼고 구성 / 민심, 공천반영에 초점 / 모두가 납득할 룰 모색 / 내부서 인재 키워가야

▲ 이춘석 민주당 지선기획단장은 혁신성에 방점을 둔 공천을 강조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닻을 올렸다.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서울 여의도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내년 지방선거기획은 당 사무총장이면서 지선기획단장을 맡은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이 총괄 지휘한다.

 

28일 국회에서 만난 이 단장은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문재인 정부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당의 정체성과 관계없이 선거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머무는 사람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예고했다. 특히 과거 공천의 기준이 당선 가능성에 있었다면 내년 지선은 혁신성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지선 기획단장으로서 각오를 말해 달라.

 

“촛불민심이 우리당의 집권을 이끌었다. 우리가 잘해서 집권한 것이 아니다. 현재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잘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 우리당이 집권했다고 오만하고, 안이한 모습을 보이면 민심은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 결국 내년 지선에서 촛불민심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 정부도 안착하기 힘들다. 민심을 지선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방점을 두고 기획단을 운영할 것이다.”

 

-지선 기획단 인적구성을 보면 대부분 초선의원이다.

 

“최고위원과 시·도당 위원장, 출마예정자는 모두 배제하고 기획단을 구성했다. 다선일수록 출마가능성이 높아 초선의원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다. 선수들이 공천 룰을 만드는 일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원외 위원장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의미다.”

 

-최대 관심사는 공천룰이 언제 확정될 것인가 인데.

 

“급하게 공천 룰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지선기획단이 할 수 있는 일은 당헌·당규에 이미 정해져 있다. 사실상 공천룰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고, 비율을 조정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 낼 것이다.”

 

-공천에서 당선가능성보다 혁신성을 강조한 이유가 뭔가.

 

“지방선거 때마다 다른 당과 경쟁하다보니 당선 가능성이 우선시 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당의 지지율이 높다. 이는 국민들이 혁신을 원하는 것이다. 지방정부를 책임질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가 주창하는 적패청산과 개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안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특히 호남은 당의 정체성과 관계없이 선거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당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제대로 평가할 것이다.”

 

-인재영입에 부정적이라는 시각이 있다.

 

“인재는 필요하면 모셔야 한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당과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들이 공천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한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무조건 당선 가능성만을 보고 인재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부에서 사람을 키워 경쟁력을 갖춘다면 지선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내년 전북 지선은 정부 여당과 전북 여당(국민의당)의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정치인과 언론에서만 그렇게 본다고 생각한다. 이미 국민의 민심과 대세의 흐름은 정부 여당과 호남의 여당이 분류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의 정치구도가 그렇게 돼 있다 보니 생긴 착시현상이다. 이미 국민의 마음속 판단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 등 호남의 공천에서 혁신성이 가미되지 않고 종전과 똑같이 간다고 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조만간 구성될 조강특위 위원장도 겸하게 된다.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데.

 

“현재 16개 시·도당 중 5곳, 253개 지역위원회 중 45개가 사고지역이다. 계파 간 힘겨루기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사고지역에 대한 평가에 앞서 모두가 납득할만한 원칙과 기준을 만들 것이다. 사고지역위 한 곳 한 곳에 대해 개별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률적인 잣대로 조직을 정비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하의 지방정부는 이전의 지방정부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직접 주민을 섬기고, 다가가는 지방정부를 구성해 민주당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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