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라이온스클럽 회원들 익산 장애 가정에 새집선물
“어머니와 아내, 딸이 따뜻하게 살 보금자리가 생겨 꿈만 같아요. 올해 명절은 정겨운 이웃과 푸근한 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추석을 보름 앞둔 20일 오전 익산시 석왕동 ‘사랑의 집짓기’ 입주식에 참석한 임모 씨(66·지체 장애 3급)는 판잣집 생활을 마치고 새집에 들어서면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익산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하던 중 사고로 다리를 다쳐 15년간 장애를 입은 채 살다가 내 집 마련 꿈을 이룬 임 씨와 부인(61·지체 장애 5급)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와 장애를 가진 딸이 쓸 방을 마련해준 게 너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 씨 가족은 주민센터에서 지원받는 생활비로 생계를 꾸려왔고, 낡은 판잣집은 재래식 부엌과 화장실 등 집안 곳곳에 비가 샜다.
35년 만에 기적이 찾아왔다. 작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등을 갖춘 임 씨 가족의 아담한 집은 백제라이온스클럽(회장 국윤규)이 저소득 무주택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회원들과 지은 보금자리.
지난달부터 회원 109명이 무더위를 잊고 땀을 흘린 덕분에 임 씨 가족의 집은 겨울이 오기 전에 완공됐다. 특히 백제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회비와 후원금 1억2000만 원을 마련하고 직접 공사에도 참여했다.
입주식에 참석한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정성길 총재와 국윤규 백제라이온스클럽 회장, 익산시청 관계자 등 80여 명은 인근 식당에서 입주자들과 환영의 점심을 가졌다. 이어 후원사들이 기증한 생활용품 등을 선물했다.
국윤규 백제라이온스클럽 회장은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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