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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위해

해양 치안·오염 예방 주력 /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 개선 / 지역민들 지킴이 역할 충실

▲ 박상식 부안해양경찰서장

부안은 예로부터 어염시초(물고기·소금·땔나무)가 풍부해 부모를 봉양하며 살기 좋은 곳이라 하여 생거부안(生居扶安) 이라 불렸다.

 

찬란한 역사, 낭만이 있는 문화, 인정 넘치는 사람들이 모인 축복받은 땅으로 6개의 해수욕장과 변산 8경의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문화관광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다.

 

고창 또한 선운산, 고인돌 문화재, 람사르 습지와 2개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수려하고 풍부한 자연환경 속에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이다.

 

이렇게 글로는 다 옮겨 적을 수 없을 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부안·고창의 지역민들과 해양종사자들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해 4월 21일 부안해양경찰서가 개서했다.

 

전라북도 육지 면적의 70% 크기에 해당하는 서해 남부해역의 치안과 안전, 해양방제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위도 등 도서지역 응급환자 54명을 육지로 이송하고, 118건의 해양사고를 처리하여 지역민·관광객들이 해상에서 안전하게 생업에 전념하고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양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불법조업선박 등 110건의 불법행위를 단속하여 어업질서를 확립하고, 지역민과 항포구 정화활동을 전개하여 해양 환경 보전에도 동참하고 있다.

 

“히말라야는 낮에 해가 따뜻하게 비치면 풍경이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 같지만, 밤이 되면 히말라야 산정에서 불어 내려오는 차디 찬 바람이 온 세상을 얼어붙게 만들고, 특이한 새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야명조(夜鳴鳥)라 불리는 새다. ‘밤에 우는 새’라는 뜻을 가진 야명조는 한낮에 신나게 놀다가도 밤이 되면 너무 추워서 ‘내일 날이 밝으면 꼭 집을 지어야지’ 밤새도록 다짐하면서 운다고 한다.

 

하지만 아침에 따뜻한 해가 떠올라 날갯죽지를 살며시 녹여주면 그만 어젯밤 다짐은 다 잊어버리고 하루 종일 신나게 돌아다닌다.

 

야명조는 이 같은 결심과 후회를 반복하며 오늘도 추위에 떨며 울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불필요한 일로 분주하게 보내며 정작 중요한 일을 놓쳐버리거나 미룰 때가 있다.

 

부안해경은 해양안전 만큼은 ‘내일은 없다’라는 각오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히말라야 야명조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부안해양경찰은 국민이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양안전 및 해양재난 대응역량을 더욱 제고하여 기본을 다지고, 바다가족들의 현장여론 수렴을 통해 해양정책 지원 및 해양관련 특화된 수사·정보활동을 강화하여 해양치안질서를 정립하며 해양오염사고의 선제적 예방에 주력하고, 해양오염 사고 시 신속한 방제를 통해 청정한 서남해 해양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내부 고객의 혁신 동력을 이끌어 내고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모아 정진해 나가겠다.

 

그동안 부안해경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부안·고창군 지역민들과 관계기관에 감사를 드리며, 200여 부안해경직원들은 지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해양안전의 지킴이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굳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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