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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체' 현대적 복원 전주시 '뿌듯한 한글날'

시, 경축식서 자치단체 최초 국무총리 표창 /  컴퓨터 서체 보급 등 한글 대중화 기여 공로

▲ <한글날 기념식> 정세균 국회의장(왼쪽 세번째)이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열린 훈민정음 반포식 및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판 속에서 잠자던 전주완판본체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전주시의 노력이 한글날 주목받았다.

 

전주시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71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전주완판본체 복원 등 한글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지자체가 한글날 표창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전주시는 완판본체 보급 외에도 재외동포 한글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완판본문화관 운영 등을 통해 한글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선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완판본체’는 조선후기 전주에서 간행된 출판물을 일컫는 말로, 조형적 아름다움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꼴로 평가받았다.

 

시는 300여년 동안 목판 속에 있던 완판본체를 컴퓨터 글씨체로 복원, 새 생명을 불어넣었고 지난 7월 복원 선포식을 가진 뒤 현재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완판본체는 현대한글 1만1172자, 영문·기본기호 94자, KS용 기본기호 1000여자로 구성됐다. 전주완판본 고어체 5560자도 포함돼 있다.

 

전주완판본 고어체는 전주완판본체로 온전히 구현되는 최초의 글꼴로, 한글 고어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와 완판본문화관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글꼴 생태계 조성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완판본을 전시했으며, 현장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완판본 탁본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완판본문화관은 직접 복원한 훈민정음 언해본, 용비어천가, 완판본 한글고전소설(심청전, 조웅전, 구운몽, 열여춘향수절가)의 목판과 서책을 전시하고 전통판각시연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완판본체는 조선후기 한글의 대중화, 문학의 보편화를 선도했던 완판본의 뿌리를 잇고 복원하는 법고창신의 의미를 담은 서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전주의 정신과 뿌리를 담고 있는 독보적인 서체인 전주완판본체가 널리 보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밖에도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한글학교 교육자를 초청해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옥마을과 국립무형유산원을 잇는 거리에 한글을 테마로 한 특색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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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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