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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경제] (하) 해법 없나 - 공장 지역법인화 고려…인센티브 확대 목소리

기업 키우고 유지 위한 채찍과 당근 전략 필요

전북 경제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새만금 개발 가속화 및 세계잼버리 개최, 탄소산업 육성 등의 장밋빛 청사진에 가려져 눈 앞에 닥친 위험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폐업이 결정된 익산 넥솔론을 비롯해 철수 및 매각설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과 하이트진로 전주공장 사태를 보면 동일한 공통분모가 있다.

 

이들 4곳 기업의 핵심 지역 기반은 모두 전북이 아닌 타지역으로, 전북은 경기가 활황일 때 추가 물량 생산을 위한 임시적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본사가 울산이며, 넥솔론은 서울, 한국GM은 인천 부평이다.

 

이들 기업은 지역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지만 본사의 위기가 찾아오면 철저한 이익논리에 따라 지역의 공장과 시설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지역 내에서는 정치권과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앞장서 대량실직, 협력업체의 잇단 폐업, 지역경제 초토화 등을 이유로 기업의 철수나 가동중단을 호소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경기가 어려워져 생산 물량을 축소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상징성이 있는 본사보다는 지역 물량을 줄여나가는 현실로 결국 경기가 어려울 때 지방 공장 등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누구 하나 지역경제 파탄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

 

결국 기업유치 과정에서 본사 유치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지역 공장들의 지역법인화가 고려돼야 하며, 경기가 어려워도 전북에서 머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업을 키우고 유지시키기 위한 채찍과 당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김관영 국회의원(군산)은 “넥솔론 문제로 조배숙 의원과 함께 금융위원장을 만나 산업은행이 채권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국정감사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도 해봤다”며 “하지만 되는 것은 없고 한계만 느끼게 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유희숙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전북에 큰 기업들의 본사가 없다보니 기업 구조조정 등의 사태가 일어날 때 마다 지역 공장들이 철수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계속적인 이슈 제기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식품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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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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