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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가 텃밭서 찾은 소량생산의 매력 조두진 매일신문 기자, 〈소농의 공부〉 출간

 

농사를 지어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인 전업농부와 달리 텃밭농부는 자가 소비와 이웃 나눔을 목표로 농사짓기 때문에 이들에게 텃밭 가꾸기는 노동인 동시에 여가다. 그 과정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많이 수확하지 않아도 내 가족과 이웃이 먹을 만큼만 거둬들이면 충분하다.

 

밥상 위에 건강한 먹을거리가 넘치고 가족 간에 대화가 늘어나는 기쁨, 인사조차 주고받지 않던 이웃과 안부를 묻고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 등 텃밭을 통해 발견한 행복을 담은 책이 나왔다. 조두진 매일신문 기자(소설가)가 펴낸 <소농의 공부- 소설가 농부가 텃밭에서 배운 작고 서툰 손의 힘> (유유).

 

책은 텃밭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직접 벌레를 잡고, 천연농약을 만들며, 작물 고유의 성장 속도에 맞춰 타고난 크기대로 키운다.

 

하지만 농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전문화와 세분화로 인류가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됐음에 감사하는 한편,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마움, 미안함, 기쁨, 행복, 유대감, 협력, 낭만, 배려와 같은 인간적인 정서다.

 

조두진 기자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편리함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효율성과 경제성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다소간의 불편을 생활로 끌어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살이의 가치와 미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텃밭 가꾸기 대백과> 를 펴낸 저자는 대구 도시농부학교 교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가로서 2005년 장편소설 <도모유키> 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 2001년 단편소설 <게임> 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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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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