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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만성 적자에도 미국 본사만 배불려"

지상욱 의원, 산은·기은 국감서 /  과도한 매출 원가율 적용 지적

▲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한국GM이 만성적자에도 불구하고 국내 다른 자동차 제조사보다 높은 매출원가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미국 본사에 이익을 반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지상욱(바른정당 의원)은 23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한국GM자료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013년 10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다 2014년부터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자동차회사보다 높은 매출원가율을 적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GM은 최근 3년간 평균 93.8%의 매출원가를 책정했고, 이는 타사 평균(현대, 기아, 쌍용, 르노 등 국내완성차 4사)보다 13.7%P 높은 수치다.

 

지 의원은 “이 때문에 실제로 미국GM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4.6조원에서 2016년 11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만약 한국GM이 타사 평균 매출원가율에 근접하는 수치를 적용했다면, 최근 3년 평균 당기순손실 6600억이 약 1조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바뀌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사 대비 비정상적으로 높은 매출원가비중 때문에 한국GM은 이익을 실현할 수 없었고, 이미 미국GM에 지난 2014년부터 1279억원의 업무지원비를 부담해오고 있었다”며 “주주로서 이를 견제하지 않고 사실상 한국GM을 자본잠식상태로 내 몬 것은 산업은행”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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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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