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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출 왜 줄었나 들여다보니] 수출물량 관할지 서울로 옮겨 실적 제외

휴비스·OCI, 사업자 등록 본사와 통합하며 이동 / 도"제조생산지로 전북이관 요구"·업체"긍정 검토"

휴비스 전주공장 사업자등록이 서울 본사와 통합돼 향토기업 이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OCI 군산공장 역시 사업자등록을 서울 본사로 통합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휴비스와 OCI는 사업자등록 통합에 이어 지역 수출물량 관할지 역시 서울 본사로 옮겼고, 대상(주) 군산공장 역시 군산지역 중소기업 백광의 라이신(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 분야를 인수하면서 수출 관할지를 군산이 아닌 서울 본사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 기업은 생산물량의 근거지역인 전주와 군산으로 각각 수출실적을 잡아야 하지만 기업운영 편의를 위해 수출실적을 자신들의 본사로 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북 지역내 일부 수출 품목의 감소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파악한 결과 일부 중견기업들이 본사로 사업자등록을 통합하면서 수출실적 역시 본사로 통합해 가져갔다.

 

휴비스 전주공장의 경우 지난 7월 사업자등록을 서울 본사로 통합했고, 이 과정에서 전주공장 인조섬유 수출 실적 역시 본사로 통합됐다.

 

실제 통합 이전 6월 전주공장의 수출실적은 1600만불을 기록했으나 7월 실적은 전무했다. 이에 전북도는 전주세관과 휴비스 관계자를 만나 항의했고, 휴비스 관계자는 지난주 전북도청을 찾아 수출실적을 다시 전주공장 앞으로 돌려놓았다고 통보함에 따라 10월 실적부터는 전주공장으로 잡힐 예정이다.

 

OCI 군산공장은 본사 방침에 따라 지난해 1월 포항, 광양, 인천 등 생산공장의 사업자등록 서울 본사 통합에 따라 수출실적 관할지역 역시 서울로 이관됐다.

 

대상(주) 역시 지난 2015년 11월 도내 중소기업인 백광의 라이신 분야를 인수하면서 백광의 정밀화학원료 수출실적 관할지역을 서울 본사로 이전했다.

 

그 결과 전북내 정밀화학원료 수출실적은 지난 2015년 1월 10억2100만불에서 2016년 12월 900만불로 대폭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군산세관과 OCI, 대상을 상대로 정식 항의 공문과 함께 실적을 제조생산지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했고 이들 기업은 긍정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올해 안에 수출실적이 다시 전북으로 이관될 전망이다.

 

나해수 전북도 기업지원과장은 “수출입 실적이 기업 개별이 아닌 품목별로 잡히다보니 수출물량 감소의 진원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휴비스는 다시 전주 실적으로 되돌려졌고, OCI와 대상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확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기업들이 지역 공장의 사업자등록을 본사와 통합한 것은 기업 내부 사정이라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지만 아마도 사업자 통합으로 인해 세금을 줄이는 한편 관련 업무 종사자의 인력을 통일시키고 기업 수출입시스템 통합을 위한 기업편의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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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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