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재계약 확정적 / 양현종·용병 등 잔류 관심
“한 번 동행은 영원히 동행입니다. 여기 이탈할 사람 없죠?”
박한우(60) KIA 타이거즈 사장은 통산 11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축승연에서 잔을 들며 소리높여 말했다.
김기태(48) 감독과 주장 김주찬(36), 양현종(29), 헥터 노에시(30), 로저 버나디나(33) 등 우승의 주역은 의미 있는 미소를 지으며 이에 화답했다.
8년 만에 우승 트로피와 입맞춤한 KIA의 당면 과제는 ‘우승 공신’과의 논공행상이다.
20세기 ‘타이거즈’가 이룬 왕조를 다시 열기 위해서는,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잔류가 필수다.
2015년 3년 총액 10억 원의 조건으로 KIA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 우승을 달성해 재계약은 확정적이다.
관건은 계약 규모다. 통상적으로 감독은 3년 계약을 맺는다.
김태형(50) 두산 베어스 감독도 지난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뒤 3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했다. 류중일(54) LG 트윈스 감독은 3년 21억 원에 사인했다.
한국시리즈 MVP 양현종, 외국인 선수 3명과도 계약을 마쳐야 한다.
양현종은 지난해 KIA와 1년 22억 5000만 원이라는 다소 독특한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와 나지완을 잡느라 4년 총액 140억 원을 투자한 KIA는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유턴’한 양현종에게 다시 거액을 안겨 줄 여유가 없었고, ‘해외 이적과 타 팀 이적 등을 선수가 원할 시 무조건 허락한다’는 약속과 함께 1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 만에 ‘사실상의 FA 선수’가 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뒤 “다른 팀이나 해외보다 KIA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헥터와 팻딘, 버나디나도 재계약 대상자다.
2년 연속 200이닝을 돌파한 헥터는 양현종과 함께 KIA 마운드를 지탱한 대들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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