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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고창서 AI 발생 '비상'

흥덕 육용오리 1만여수 살처분 / 나포 야생조류 분변도 H5항원

▲ 18일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된 고창군 흥덕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과 군청 공무원들이 살처분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창군

고창군 흥덕면 육용오리 농가와 군산시 나포면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각각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특히 고창 흥덕면과 군산 나포면 두 지역은 모두 국내 대표적 철새도래지로 오는 12월 집중적 철새 이동을 앞두고 발생된 이번 AI항원 검출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고창 흥덕면 한 육용오리 농가가 출하를 앞두고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AI H5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전북도와 고창군은 초동방역팀을 투입, 이동통제 및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해 긴급 차단방역에 나서는 동시에 예방적 차원에서 오리 1만2300수를 모두 살처분했다. 검출된 AI항원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21일 나올 예정이다.

 

해당 농가의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3㎞ 반경 내에는 5곳의 가금류 농장이 존재, 모두 37만4000여 마리의 닭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AI 양성 반응이 나온 이번 고창 농가와 250m 떨어진 곳에는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동림저수지가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동림저수지는 매년 12월과 1월 가창오리와 청둥오리·물닭·흰뺨검둥오리 등 철새 20여만 마리가 겨울을 난 뒤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에서는 철새도래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나포 십자들녘에 서식하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H5항원이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군산시에 따르면 나포면 주곡리 십자들녘 인근에서 지난 15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5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2점에서 H5항원이 검출돼 전북도에 통보한 뒤 곧바로 방역대(10㎞)를 설정하고 가금농가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번 AI항원이 검출된 나포면 주곡리 십자들녘 10㎞내 방역대에는 12개 농가에서 산란계와 육계 등 총 16만1400수의 닭을 사육 중이며, 금강호 일원에는 흰뺨검둥오리 4만수, 쇠기러기 1만수가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향후 21일간 이동제한 후 방역대 내 모든 가금류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저병원성일 경우 방역대를 해제하고 평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는 금강하굿둑과 나포 십자들녘 등 야생 철새도래지에 대한 긴급 소독과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SMS 홍보강화를 통해 관광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금류 사육농장 및 철새도래지 방문자제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강승구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AI의 확산방지 및 조기종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축산농가 모임금지, 발생 시군 방문 금지 등 방역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는 등 AI 차단방역 활동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강모 기자·고창=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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