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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중도 통합 놓고 찬-반측 '일촉즉발'

오늘 끝장토론…양측간 징계 서명운동 등 긴장 고조 / 일부 분당 수순 우려에 호남 의원 "내부 주도권 투쟁"

‘중도 통합론’을 둘러싼 ‘끝장토론(21일)’을 앞두고 국민의당 내부의 긴장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찬성과 반대 측이 서로 상대방을 겨냥한 징계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격앙된 어조로 비난을 주고받는 등 곳곳에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정치권 일각에서는 끝장토론을 통해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분간 대규모 탈당 등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 찬성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외연 확장을 향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20일 당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알리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지난 9일 당비납부당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4%p)를 보면 ‘국민의당이 우선적으로 연대해야 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바른정당’이라는 응답은 49.9%로 2주 전보다 4.3%p 하락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연대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연대를 넘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1.3%p 상승한 42.2%로 집계됐다. 선거연대는 27.5%, 정책연대는 21.9%였다. 이 같은 상승률은 호남에서도 비슷했다.

 

이에 대해 찬성 측 관계자는 “호남 중진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우리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포함해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무당층과 바른정당 측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당의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통합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박지원 전 대표 등을 향해 “애초 국민의당에 합류한 목적 자체가 달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김대중 세력, 박정희 세력’ 이런 논리와 ‘노무현 세력’ 이런 식의 화법은 이제 극복해야 한다”면서 “결국은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반면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 의원들은 거듭 통합 불가 입장을 확인하면서 일전을 예고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의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조직을 계획하고 있는 천정배 전 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내일 의총이 끝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서명을 받아 출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연대에는 국민의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 7명 중 6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자신의 주장을 겨냥한 찬성 측의 비판을 두고 “안철수 흔들기가 아니라 당 바로세우기”라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각을 세웠다.

 

이처럼 양측의 대립이 첨예하게 이뤄지면서 끝장토론 직후 당이 쪼개지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호남 의원들은 당을 집단으로 탈당하기보다 평화개혁연대를 중심으로 당내 주도권 투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지역의 한 의원은 “당내에서 토론을 치열하게 벌이는 것은 긍정적이다. 개혁연대에 참여하는 지역구 의원이 20여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끝장토론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설령 결론이 난다고 해도 당을 떠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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