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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도통합 끝장토론 하루도 안돼 재점화…찬 "전당원 투표를" vs 반 "연대통해 저지"

안측 "의총 의결사항 아냐" / 일반당원 여론 수렴 추진…호남중진 "말바꾸기 유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지난 21일 끝장토론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가 당의 분열 원인이 돼서는 안된다며 내부 갈등을 간신히 봉합하는 듯 했지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찬반 양측 간 내홍은 오히려 확산되는 모습이다. 찬성 측이 통합 의사를 묻는 ‘전당원투표’ 카드를 꺼내들자, 호남 중진들이 ‘평화개혁연대’ 구성으로 세 대결에 나서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서다.

 

안철수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창당 정신을 지키면서 외연 확대를 강화하려는 노력과 함께 당 내외의 여론 수렴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공감대를 얻지는 못했지만 일반 당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하며 통합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찬성 측 지도부 인사들은 통합 문제는 의원총회 의결 사항이 아니라 전체 당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중도통합론 불씨를 살리는데 집중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어제 연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았나”라며 “연대·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의 이 같은 제안은 8·27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가 과반 득표로 당권을 거머쥔 만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설득하는 것이 승산이 더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찬성 측의 이 같은 통합론 불씨 살리기에 호남 의원들의 반발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 당장 2등의 길에 올라선다는 것은 구상유취(입에서 아직 젖내가 난다)한 얘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의총에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특히 ‘우리 당이 안 되고 있는 것은 안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엄청난 비난이 쏟아져 제 얼굴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찬성 측이 당원들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여론수렴 절차를 밀어붙일 경우 반대파 의원 모임인 ‘평화개혁연대’로 세를 불려 이를 저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역 의원만이 참여하는 연대에 원외위원장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겠다는 것이다.

 

조배숙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 지지기반인 호남을 튼튼히 하며 전국정당화를 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안 대표가 통합에 대한 말 바꾸기로 당내 혼란을 가져온 것에 유감이다. 바른정당과는 정체성도 맞지 않고, 원내교섭단체도 지켜내지 못한 당세를 고려하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도 없다”고 통합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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