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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사장, 군산공장 위기설 대답은 "경영 정상화 최선"

카허 카젬 사장, 군산 방문…도·시 대표 간담회 / 신규물량 배정 등 투자 확대 요청에 원론적 답변 / 비정규직 노동자, 방문 규탄 집회

▲ 한국지엠 카허 카젬 신임 사장이 28일 군산시청을 방문해 문동신 군산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엠의 카허 카젬(Kaher Kazem) 신임 사장이 28일 군산시청을 방문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이날 군산공장에서 경영설명회를 마친 후 군산시청을 방문, 김송일 전북도행정부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지엠은 군산과 전북의 경제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군산공장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공장 철수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과 신규물량 배정 등 투자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송일 행정부지사는 “최근 군산공장이 생산물량을 줄이면서 전북도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지엠 철수설이 제기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차량구매를 망설이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회사 측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문동신 시장은 “철수설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군산을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며 “시에서는 지엠차 구매운동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군산공장에 신규물량 배정 등 투자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은 군산공장 준중형 라인에 맞는 전기자동차 등의 물량 배정과 기존 올란도 차량의 생산 연장을 건의했다.

 

이 같은 질문에 카허 카젬 사장은“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한국지엠을 비롯한 자동차 산업 전반이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지엠은 지난 3년 간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흑자 전환을 위해 이슈에만 국한하지 않고 회사 전반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군산공장의 가동률이 저조한 것은 비단 군산공장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지엠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문제"라며“회사의 최우선 우려 사항은 경쟁력 확보와 흑자전환이지만 어떻게 계획을 실행해 나갈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명한 것은 군산공장의 내부적인 압박상황을 알고 있다”며 “전북도와 군산시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모두가 바라는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3년 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결정 이후 국내 4개 공장 가운데 생산물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역사회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경영악화와 임단협 미체결, 지속적인 철수설로 인해 군산공장을 포함한 130여 개 협력업체와 종사하는 1만1000여 명의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한국지엠 군산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교명)등 30여 명은 군산시청 정문에서 “2015년 비정규직 노동자 1100명을 대량해고시킨 한국지엠이 군산지역 경제를 파탄 내고 있다”며 카허 카젬 사장의 방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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