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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비상' 농업용수 부족 우려

전북 62%, 전국평균보다 낮아 / 가뭄 장기화땐 고갈될 수도

▲ 대아저수지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지역의 저수율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올 겨울 충분한 강수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내년 봄 농업용수 부족 현상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2231개 저수지의 총 저수율은 62%(4억 3300만 톤)로 농어촌공사 시·도 지역본부가 있는 9개 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낮다. 전남(55%)과 경남(59%) 다음 순이다. 전국 평균(68%)보다도 6% 낮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평년대비 30% 수준의 비가 오면 내년 6월말까지 용수공급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비가 안 올 경우 고갈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다목적 댐인 부안댐은 32.5%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어 ‘가뭄 관심단계’에 들어가 있다. 향후에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심각단계’ 진입까지 전망된다.

 

주요 농업용 저수지의 상황도 비슷하다. 완주군 대아수계 일대에 있는 대아저수지는 35.3%, 장수군에 있는 용림저수지는 39.6%이다.

 

김제평야의 젖줄인 섬진저수지마저 30.1%의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비가 안 올 경우 내년 6월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도내 저수지들의 저수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올 강우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올들어 전북에 내린 총강우량(12월 8일 기준)은 938.5mm로, 예년 평균 1301mm의 70% 수준에 그쳤다.

 

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의 지난 7일 발표에 따르면 12월 하순부터 내년 1월 7일 강우량은 평년보다 5㎜~9㎜가량 적을 가능성이 있는데, 도는 △긴급급수대책 및 용수원 개발사업 △저수 용량 확보를 위한 저수지 준설 지속 추진 △방류치소화 △농촌용수개발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전남과 경남 지역처럼 가뭄이 우려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강수량과 저수율 추이로 볼 때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생활용수와 농업용수가 고갈되지 않도록 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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