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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산타축제 가보니] "내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소원 부스' 새해 소망 풍성 / 플래시몹·산타경연대회도

▲ 성탄절인 25일 임실 치즈테마파크에서 열린 산타축제에서 방문객들이 관악대 공연을 보고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

 

25일 오전 10시, 임실 치즈테마파크 ‘산타축제’ 현장. 빨간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50~60대 자원봉사자들이 활짝 웃었다. 입구에 설치된 안내소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올라가자 ‘소원 적기’ 부스가 보였다. 사람들은 지푸라기로 만든 줄에 소원을 적은 엽서를 걸었다.

 

전주에서 친구와 함께 찾은 방진혁 씨(24)는 “새해에는 여자친구도 만들고 사업이 잘됐으면 한다”는 희망과 전화번호를 엽서에 적어 뒀다. 가족과 함께 온 양준환 군(6)은 “빨리 7살이 되게 해 달라”는 바람을 적기도 했다.

 

이밖에도 ‘2018년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길’, ‘우리 가족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자’, ‘내년에 좋은 곳 취업하기’ 등 소원은 다양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전남 영광고등학교 관악대와 산타 플래시몹 행진이 첫 무대를 열었다. 이어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의 반주가 들리자 아이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영하의 날씨에 바람도 제법 쌀쌀했지만, 전자현악팀의 동요 ‘핑크퐁 상어 가족’ 연주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산타’가 되기도 했다. 몽골에서 온 한 여성은 딸에게 옷을 선물하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할아버지는 “가족 모두 내년에는 행복하기를 기원한다”며 손녀에게 장난감을 선물했다. 한 남성은 여성에게 프러포즈하는 등 ‘산타를 찾아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5명의 산타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이어 ‘산타 미(美)’를 한껏 뽐내며 관람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산타로 보이기 위해 붉은색 옷과 모자, 신발을 착용했다. 이날 진행된 ‘산타 경연대회’풍경이다. 8개 팀은 친구와 춤을 추거나 가족이 캐럴을 부르는 등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행사장 주변에서는 산타양초·산타모자·종이트리 만들기를 비롯해 잔디 썰매, 얼음 미끄럼틀, 연날리기 등이 진행됐다.

 

임실치즈테마파크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임실군이 후원한 ‘2017 임실 산타축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열렸다.

 

주최 측 관계자는 “2015년에 임실에서 처음으로 산타 축제를 했는데, 이번에 열리는 두번 째 행사는 예산을 지원받아 규모가 더 커졌다”면서 “홍보가 생각보다 잘 이뤄져 전주와 완주 등 전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고 말했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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