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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암매장 공모" 이씨 자백

폭행 부인…친부와 진술 달라 / 거짓말탐지기 '거짓' 반응 / 경찰, 이번주 현장검증 계획

▲ 준희 친부 자택 현장조사 2일 고준희 양이 친부 고모 씨와 살았던 완주군 봉동읍의 아파트에서 현장조사에 나선 경찰 관계자들 뒤로 고모 씨가 만든 건담(로봇 모형)이 전시돼 있다. 박형민 기자

고준희 양(5)의 시신을 유기한 아버지 고모 씨(36·구속)와 내연녀 어머니 김모 씨(61·구속)에 이어 내연녀 이모 씨(35·구속)가 유기 혐의를 시인했다.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고 씨의 자백과 달리 이 씨는 부인하고 있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씨는 “야산에 가지는 않았지만 범행을 이씨와 공모했다”고 자백했다. 이 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는 “지난 4월 29일과 30일 고 씨와 김 씨, 아들(6)과 떠난 경남 하동 여행에서 유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씨는 폭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이를 때리지 않았고, 고 씨가 때리는 것을 봤다”고 했다. 지난 1일 조사에서 고 씨는 “아이를 때렸고, 이 씨가 때린 것도 봤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모두 인정했지만, 폭행에 대해서는 이씨는 부인하고 있고, ‘치사(致死)’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2일 오전 고 씨와 이 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한 결과 모두 거짓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준희의 사망 직전 시점에 대해서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웃 주민이 지난 4월 25일 오후 7시쯤 전주시 인후동 김씨의 집 주변에서 준희와 고 씨, 이 씨, 아들을 목격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망 시점을 4월 25일 저녁부터 고 씨가 출근하기 전인 4월 26일 오후 3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완주군 봉동의 고 씨 아파트를 찾아 이웃 주민의 진술 등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또 현장 검증에 필요한 집 구조 등을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현장 검증에 나설 계획으로 완주 아파트와 군산 야산 등 동선을 짜고 있다”며 “준희가 유기된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발견된 장난감과 담배꽁초 등을 추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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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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