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기초의원·시민 지적 / 지선 앞두고 행보에 관심 집중 / 김 의원 "결속 약화 노린 모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관영 의원의 안갯속 행보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행보에 따라 국민의당 소속 군산지역구 기초의원들을 향한 시민들의 표심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김 의원의 행보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중앙정치에 염두를 두고 정치 활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국민의당 원내 수석부대표에 이어 통상적으로 3선 이상이 맡는 자리인 당 사무총장을 재선의원인 김 의원이 수행하면서 지역구 챙기기보다는 중앙당 위주의 정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지역 정가에서는 “바른정당과 통합이 마무리되면 김 의원이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를 떠나 수도권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게 나돌면서 지방의원들 사이에서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언론이 김 의원을 통합 찬성파로 분류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이번 통합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한 시의원은 “현재 지역 정서를 고려하면 김 의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기초의원들이 당에 남든 떠나든 결정해 지방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며 “김 의원의 안갯속 행보에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국민의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향후 어떤 갈 길을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김 의원이 조속한 시일 내에 지역구인 군산에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 이철호 씨(52)는 “김 의원의 최근 행보는 지역 유권자보다는 자신의 향후 정치적 진로를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김 의원이 자신을 지지해준 당원과 시민들을 존중한다면 지역구에 내려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관영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는 전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반영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지역구를 떠난다는 ‘설’은 생각해 보지도 않은 낭설로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 국민의당 정치인들의 정치 생명에 악영향을 주고 당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모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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