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인 ‘삵’이 먹이를 찾아 기웃거리는 모습이 전주천에서 포착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전주천 남천교 아래에서 멸종위기 2급인 삵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포유동물로 고양이과에 속하는 삵은 턱 근육이 발달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고라니도 사냥할 수 있는 맹수과에 속한다. 호랑이와 늑대 등 맹수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최상 포식자로 불린다.
삵의 생김새는 고양이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더 크며 위협적인 이빨과 발톱·강인한 턱 근육을 갖고 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국립생태원 전문가들에게 야생동물 모니터링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의뢰한 결과 ‘삵’으로 확인됐다”면서 “전주시 환경보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삵’은 모악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처장은 이어 “상류 쪽에 서식하던 삵이 먹잇감이 풍부하고 몸을 숨기기에 적당한 전주천의 수변 구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천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는 방증이다. 전주천에 사는 삵과 수달 등을 위해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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