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근로시간 부담 가중 / 비효율적 경영방식 개선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경제 성장’정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기업인들의 우려와 서민들의 기대가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급위주의 경제성장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경제주체의 근간인 국민의 소득을 높여 수요중심의 내수성장을 이끈다는 구상을 내놓았지만, 중소기업계에는 각종 인건비가 올라가고,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경영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을 내건 정부가 오히려 일자리를 줄이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내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지금도 대기업에 납품할 상품의 생산량과 기한을 맞추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여기에 인건비 지출과 노동시간 단축마저 요구한다면 살아남을 협력업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자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인건비와 근로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보수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경영되는 지역 중소기업의 체질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주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B씨는“지역기업 대표들은 항상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근로자들에 비해 너무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어 신뢰할 수 없다”며“회사가 힘들다며 임금인상이나 직원복지에는 인색한 사람들이 영업과 품위유지를 명목으로 자신들은 고급차를 타고, 골프를 치며 회사 돈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중소기업 근로자 C씨는“소득이 늘어야 지출을 늘리고 경제가 사는 것 아니겠냐”며“우리회사는 매년 성장한다고 홍보하면서 매출성장에 비해 인건비는 그대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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