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생산 230대로 급감, 이달 1583대 계획 / 할인 특판행사·차 사주기 운동 등 효과로 안정화
전북 경제의 한 축인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극심한 차량 판매부진 속에 철수설까지 나오는 등 몸살을 앓은 뒤 재기를 위한 부활의 몸짓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내고장 차 사주기 운동과 함께 벌이고 있는 결의대회 등이 일정부분 경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군산공장은 구형 크루즈와 올란도, 올뉴 크루즈 3가지 모델을 생산하지만 구형 크루즈는 수출용으로 소규모 생산만 이뤄지고 있고 올란도는 단종이 예고돼 있어 사실상 올뉴 크루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올뉴 크루즈는 지난 2017년 1월 1172대 생산을 시작으로 3월 4170대로 크게 늘었으나 이후 5월 2440대, 7월 1960대, 9월 1400대, 11월 230여대로 대폭 줄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지엠은 자구책으로 내수진작을 위해 차량의 가격을 200~300만원 낮추는 특판행사를 진행했고, 전북도와 군산시 역시 내고장 상품 애용으로 지엠차 사주기 범도민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생산대수는 500여대로 소폭 증가했고 올 1월은 3배가 넘는 1590여대의 생산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월 1172대 생산을 상회하는 수치로 올뉴 크루즈의 부활에 군산공장은 물론 협력업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장 가동률이 20~30%에 머물고 있는 상황으로 주변에서 공장 가동중단 등의 소문이 확산되자 한국지엠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말과 연초의 경우 연휴가 끼어있고 생산라인 및 시스템 점검이 이뤄지면서 일시 생산라인을 정지한 군산공장에 대한 공장가동 중단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홍순경 대외협력단장은 “철수설에 이어 공장가동 중단설 등 헛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이런 소문은 군산공장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특판행사 및 자치단체 도움 등으로 차량 생산 및 판매가 안정화로 접어들고 있으며, 새해 들어 사정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2년 군산시 오식도동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준공한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1년 승용차 26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생산량이 줄고 있으며, 지난해는 3만4000여대 생산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