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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어느 세월에'

방음벽 미설치·축산 악취로 입주기관 고통 호소 / 교통 불편 여전…복합쇼핑몰·공원시설도 없어

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 이전을 마지막으로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했지만, 정주여건 개선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과 주민들은 전북도와 전주시, LH전북본부 등이 불편사항으로 수렴된 사안들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길 호소하고 있다.

 

8일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와 입주민 대표 등에 따르면 혁신도시 입주민들은 거창한 사업도 좋지만, 도시민들이 살기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확충을 바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불편사항으로 접수된 건들에 대해 행정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했다.

 

갓 입주를 마친 한국식품연구원의 경우 연구기관 특성상 꼭 필요한 방음벽 설치를 건의했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청사 입구도로 앞에 설치된 볼라드로 직원과 방문객들은 완주방면에서 연구원을 찾을 시 1.5km 이상 직진한 후에 U턴을 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는“U턴을 막는 중앙선 볼라드 설치가 교통안전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U턴이 가능한 구간에서 U턴을 굳이 막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경우 계속되는 축산악취에 공무원 교육생과 임직원들이 고통받고 있다.

 

타 지자체 공무원이라고 밝힌 한 교육생은“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정말 견딜 수없을 정도의 악취가 코를 파고든다”며“전북지역 행정에서 이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빛가람(광주나주) 혁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혁신도시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상당부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국민연금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전기안전공사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 임직원과 주민들은 기본적인 쇼핑시설과 함께 만성동 인근 호수를 활용한 공원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만성동 주민 권성희 씨(35)는“도시가 제 모습을 갖추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쇼핑시설이 필수다”며“혁신도시는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은 커녕 변변한 마트조차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시민들이 쉬며 운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원이 혁신도시 랜드마크로서 활성화된다면 혁신도시가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 불편도 여전하다. 기관 캠퍼스 규모가 큰 농촌진흥청과 산하기관 직원들 중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은 기관 내부를 통과할 수 있는 순환버스 확충을 바라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한 관계자는“전국 혁신도시 중 전북이 가장 면적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교통편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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