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설문, 937명 중 58% / '재직회사 워라밸 나쁜편' 33%
#. “워라밸이요? 꿈도 못 꿉니다. 직장 생활은 과도한 업무와 잦은 야근으로 힘들고, 수당도 없어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쓰러져 잠들기 일수에요. 항상 피곤해서 휴일에는 잠자는 것 밖에 생각이 안 나고, 좋아하던 운동도 못 한지 꽤 됐어요. 워라밸…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면 둘 다 너무 피폐해졌다는 것뿐이네요.”
직장생활 4년 차에 접어든 한 30대 직장인의 말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현대인이 갖춰야 할 필수요소로 거론되지만, 이를 꿈꾸지 못하는 직장인도 여전히 많다.
과반이 넘는 직장인은 워라밸이 나아진다면 연봉이 낮아져도 이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46명(58.3%)이 워라밸이 좋다면 연봉이 낮아도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워라밸 정도가 직장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워라밸이 좋은 편이라고 응답한 그룹(241명)에서 회사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68.5%(165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회사에 불만족한다는 대답은 8.3%(2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재직 중인 회사의 워라밸 정도는 나쁜 편이라고 답한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 33.6%(315명)가 ‘나쁜 편’이라고 했으며 ‘좋은 편(21.1%)’ 또는 ‘매우 좋은 편(4.6%)’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5.7%(241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업무환경개선과 효율 높이기 위해서는 워라밸을 높이기 위한 사회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동 전문가들은 “직장에 대한 불만을 줄이고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가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직장문화 개선을 위해 근로시간 감소와 함께 여가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