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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전북 지역 기업 체감경기 '꽁꽁'

제조업 인력난·인건비 상승 부담 가중 / 환율 하락·유가 올라 채산성 악화 우려

새해를 맞은 전북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더욱이 도내 기업들은 다음 달 경기 또한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체감경기 악화는 중소기업 등 작은 기업일수록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도내 기업들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올해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 중 노동집약적인 소규모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업종에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18년 1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도내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5p 하락한 63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 BSI 77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이하면 현재 경기가 안좋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BSI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전북지역 기업환경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전북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는 매출, 채산성, 자금사정 등 거의 전 부문에서 나타났다.

 

매출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 수치도 전월보다 각각 5p, 6p씩 낮아졌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7.5% ), 인력난·인건비 상승(20.0%), 불확실한 경제상황(9.3%) 등을 당장 직면하고 있는 경영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13.8%→20.0%), 수출부진(3.9%→6.5%) 응답 비중이 커졌다. 미국 정부가 세탁기와 태양광, 자동차를 시작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자 이 같은 통상 압박이 타 업종으로도 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서비스 등 비조제업 사정은 더 좋지 않았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통해 최저임금 인상부담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와 설득이 정작 현장에서는 먹히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전북은 전국 최악수준의 체감경기 수치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올 1월 중 비제조업 업황 BSI는 56으로 전월보다 15p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전국평균 비제조업 업황 BSI 80보다 24p나 떨어졌다.

 

비제조업체는 내수부진(22.7%), 인력난·인건비 상승(13.6%), 경쟁심화(13.3%)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계절적 요인(5.7%→9.3% ), 자금부족(9.2%→10.6%), 내수부진(21.4%→22.7%) 등의 응답 비중이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기업체감 경기에는 환율, 유가, 금리 등 여러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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