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오늘 창당대회… 캐스팅보트 역할 관심 / 바른, 전대서 국민의당과 합당·수임기구 설치 의결
민주평화당 창당을 준비 중이던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5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이 창당 2년 만에 반으로 갈라졌다. 또 이들의 탈당으로 39석이던 국민의당 의석 수는 24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민평당 조배숙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운영위 회의에서 “15명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한다”며 “비례대표 의원 중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아쉽게도 탈당계를 내지 못하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탈당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의원은 김광수·김종회·유성엽·정동영·조배숙·김경진·박지원·박준영·윤영일·이용주·장병완·정인화·천정배·최경환·황주홍 등이다. 이에 따라 6일 창당대회를 갖는 민주평화당은 15명 의원들로 시작하게 된다. 다만 현재도 거취를 고민하는 의원들이 있어 민평당에 합류하는 의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민평당은 앞으로 의석수를 최대한 확보해 국회 내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전략이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129석(민주당 121석·정의당 6석·민중당 1석·정세균 국회의장)에 민평당이 최대 19석을 확보해 합류하면 수감 등으로 본회의 투표가 불가능한 의석을 뺀 294석의 과반(148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평당이 19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안을 의결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전대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정’, ‘합당 수임기구 설치’ 등 2개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3일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전대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바른정당은 통합과 개혁을 중심으로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라는 기치를 앞세워 양당 중심의 기존 정치 구도를 깨는 게 합당의 정치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전대 개회사에서 “낡고 부패한 구태 정치와 결별하고, 한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며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합리적 중도를 추구하는 국민의당이 힘을 합쳐 낡고 병든 한국의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은 지난 2일 통합추진위회의에서 합당 후 당 명칭을 ‘미래당’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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